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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 대참사, 생활 속 이상 징후 살펴보니···

sciencewave 2025. 5. 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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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해당 지역에서는 지하공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사고 조사 결과 지반 침하와 지하 구조물 관리 부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사고는 도심 내 지하 활동과 기반 시설 노후가 겹칠 경우, 지표면 붕괴가 일상 공간에서도 발생할 수 있음을 상기시키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싱크홀은 겉으로는 갑작스러운 재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지하에서 장기간에 걸쳐 진행된 구조적 약화의 결과다. 자연적으로는 석회암 지역에서 지하수가 암석을 녹이면서 빈 공간이 생기고, 인공적으로는 지하수 과잉 사용, 지하공사, 노후 인프라 등으로 인해 지반이 점진적으로 약화된다. 이런 변화가 누적되면 지표를 지탱하는 힘이 무너져 대규모 함몰로 이어질 수 있다.

 

 

 

싱크홀 이미지.

 

 

싱크홀 발생 전 나타나는 조짐

싱크홀은 지하 구조물이나 지반이 오랜 시간 동안 약화된 끝에 붕괴하는 현상이다. 발생 직전에는 주변 환경에서 여러 가지 물리적 변화가 관찰될 수 있으며, 이러한 징후를 빠르게 인식하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데 중요하다.

1. 지표면 균열

아스팔트 도로에 실금처럼 생긴 균열이 며칠 새 발목이 빠질 정도로 벌어지거나, 인도 타일 사이가 벌어지기 시작하는 경우, 지하 붕괴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 도로나 인도, 건물 주변 땅에 가늘거나 넓은 균열이 생긴다.
  • 균열은 처음에는 미세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폭이 넓어지고 길이가 길어진다.
  • 특히 균열이 방사형(중심에서 여러 방향으로 퍼지는 형태)이거나, 불규칙하게 확장되는 경우, 지하에서 지지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2. 건물 구조물 변형

평소 아무 문제 없이 열리던 현관문이 끈적거리고 닫히지 않거나, 창틀 위쪽에 미세하지만 꺾인 금이 관찰된다면, 단순한 노후 문제가 아니라 지반 변형을 의심해야 한다.

  • 집이나 상가 건물 내부에 이전에 없던 벽면 금이 생긴다.
  • 문이나 창문이 원활하게 열리고 닫히지 않고, 삐걱거리거나 비틀리는 느낌이 든다.
  • 건물 기초가 침하하거나 비틀릴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이다.
 

3. 국지적 침하 및 함몰

주차장에서 차를 세웠던 자리의 아스팔트가 다음 날 얇게 꺼져 있거나, 잔디밭 한가운데가 서서히 주저앉기 시작하는 경우, 그 아래에 빈 공간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 도로나 잔디밭, 주차장 바닥 등 일부가 눈에 띄게 가라앉는다.
  • 움푹 패인 부분이 생기고, 사람이 밟았을 때 땅이 푹 꺼지는 느낌이 들 수 있다.
  • 지표면이 약해지고 있는 가장 직접적인 신호 중 하나다.

4. 배수 이상

비가 오지도 않았는데 도로 가장자리에 물이 고이거나, 평소 잘 내려가던 싱크대 배수가 느려지고 역한 냄새가 나는 경우, 지하 침하와 관련될 수 있다.

  • 하수구, 배수구, 주방 싱크대 등이 제대로 물을 흘려보내지 못하고 역류하거나 물이 고인다.
  • 지하수 흐름이 교란되면서 기존 배수 경로가 비정상적으로 변형된 신호일 수 있다.
 

5. 식생 변화

동일한 화단에서 유독 한쪽 구역의 풀만 빠르게 갈색으로 변하거나, 나무가 비정상적으로 기울기 시작하는 경우 지하 구조 변화를 의심해야 한다.

  • 특정 지역의 나무나 잔디가 주변보다 빠르게 시들거나 말라죽는다.
  • 지하수 공급이 끊기거나 지반이 아래로 꺼지면서 뿌리 조직이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6. 소리와 진동 감지

새벽이나 한적한 시간대에 바닥을 통해 미세한 진동이 느껴지거나, 바람소리와 다른 낮은 울림이 지속적으로 들리는 경우, 즉각적으로 주변 지반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 지하에서 미세한 붕괴음이나 웅웅거리는 울림이 들릴 수 있다.
  • 주변이 조용할 때 느껴지는 약한 떨림이나 이상한 소리는 지반 약화가 진행 중이라는 경고일 수 있다.

 

싱크홀 조기 대응과 예방 방법

싱크홀 위험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지만, 조기 감지와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일상에서 다음과 같은 대응 지침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 위험 징후 관찰: 주거지, 도로, 인도 등 주변 환경에서 균열, 침하, 배수 이상 등 물리적 변화를 정기적으로 관찰한다. 변화가 지속적이거나 확장되는 경우, 즉시 이상을 기록하고 관할 기관에 알린다.
  • 전문가 점검 요청: 지반 침하 징후가 확인되면, 지자체 재난안전 부서나 전문 구조 기술자의 점검을 통해 추가 위험성을 평가받는다. 초기 대응이 늦어질수록 지반 붕괴의 위험은 급격히 커진다.
  • 위험 지역 통제 및 대피: 침하 확대가 감지될 경우, 즉시 인근 사람들에게 위험을 알리고, 필요시 긴급 대피를 실시한다. 특히 공공장소에서는 차량과 인원의 접근을 제한해 2차 피해를 막아야 한다.
  • 장기적 관리: 지하공사 주변이나 노후 인프라 지역에 거주할 경우, 지역 안전 점검 결과나 지반 모니터링 정보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필요시 사전 대응 계획을 마련한다.

한편 서울시 전체 상수관 가운데 37.8%가 설치된 지 30년 이상 된 노후 관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46.2%), 서초구(45.7%), 노원구(43.9%) 순으로 노후 상수관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강남, 성북, 용산, 종로구 등 1980년대 대규모 개발이 이뤄진 지역에서도 노후관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올해 89㎞ 구간의 상수관을 교체할 계획이지만, 전체 5048㎞에 비하면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순차적인 교체 방식 대신, 공사 지역 인근부터 집중적으로 교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직경 20m) 사고 역시 노후 상수관 문제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는 추가로 2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하수관 교체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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