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눈물을 흘리면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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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흘러내릴 수 없을 만큼 중력이 약한 공간이 있다면, 슬픔이 덜할까? 지구에서는 물이 볼을 타고 줄줄 흘러내리지만, 무중력 상태에서는 감정의 표현조차 물리학 법칙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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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중력 상태에서는 눈물이 흐르지 않는다

지구에서 우리는 중력 덕분에 눈물이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국제우주정거장(ISS)처럼 미세 중력(microgravity) 환경에서는 눈물이 중력 방향으로 흐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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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적으로 설명하면, 무중력에서는 액체가 표면 장력(surface tension)에 의해 구형을 유지하려 한다. 즉, 눈물이 흘러내리지 않고 동그란 방울처럼 눈에 달라붙어 있다. 이것이 바로 우주에서 우는 것이 쉽지 않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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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우주비행사 크리스 해드필드(Chris Hadfield)는 2013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무중력 상태에서 눈물을 흘리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가 눈물을 흘리자 흘러내리지 않고 오히려 표면 장력 때문에 눈 주변에 달라붙어 커다란 물방울처럼 뭉쳤다. 더 흥미로운 점은, 이 눈물 방울이 계속 커지다가 결국 속눈썹에서 떨어져 둥둥 떠다니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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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실험은 2013년 4월 16일에 촬영되었으며, 해드필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 영상을 공개했다.

 

 

Tears in Space Don't Fall [사진=Chris Hadfield 유튜브 캡처]

 

 

 

 

눈물이 공중에 떠다닌다면, 무슨 일이 생길까?

만약 우주비행사가 눈물을 흘리고 그대로 두었다면, 눈물 방울이 떨어져서 공중에 떠다닐 수 있다. 작은 눈물 방울 하나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크기가 점점 커지면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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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다니는 눈물 방울은 결국 어디론가 닿게 된다. 우주선과 전자 장비에 닿으면 고장과 오작동을 일으킬 수도 있고 우주비행사의 피부에 계속 달라 붙는다면 눈물 속 염분과 단백질 때문에,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우주에서는 물방울 크기가 크면 직접 수건이나 흡입 장치를 사용해 제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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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비행사들은 의도적으로 울지 않으려고 한다. 감정적으로 힘들 때는 오히려 말로 풀거나 동료와 대화하는 방식을 택하며 환경에 적절한 방법으로 대처하는 법을 배운다. 우리는 평소에 중력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사실 모든 행동은 중력에 의해 좌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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