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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현재 도심 교통의 대안으로 전기 마이크로 모빌리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자전거보다 안전하고, 자동차보다 작고 효율적인 이동수단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와 자전거의 특성을 결합한 ‘페달 전기 쿼드사이클(pedal-electric quadcycle·페달식 전기 4륜차)’이 새로운 카테고리로 떠오르고 있다.
노르웨이 오슬로나 독일 베를린, 오스트리아 빈, 벨기에 브뤼셀 거리에서 작고 미래적인 차량이 지나가는 걸 본다면, 페달이 달려 있는지 살펴보자. 그렇다면, 그 차량은 프리카(Frikar)일 가능성이 크다. 이 전기 쿼드사이클은 최근 오스트리아와 벨기에까지 출시 지역을 확대하며 유럽 내 보급을 본격화하고 있다.
프리카는 처음 2017년 ‘팟바이크(Podbike)’라는 이름으로 공개됐다. 당시 노르웨이 기업 엘페달(Elpedal)은 이 밀폐형 4륜 페달 차량의 프로토타입을 선보이며 상용화를 준비 중이었다. 이후 회사명은 팟바이크로 변경되었고, 2025년 현재 프리카는 실제로 생산되어 판매 중이다. 이미 출시된 노르웨이와 독일에 이어, 오스트리아와 벨기에에서도 구매가 가능해졌다.
전기 어시스트 쿼드사이클 ‘프리카’, 오스트리아·벨기에 출시
발전기 기반 구동 시스템과 일상 주행 성능
이 차량은 외형상 소형 자동차를 닮았지만 구동 방식은 자전거에 가깝다. 페달이 있지만 체인이나 벨트는 없다. 대신 페달은 발전기와 직접 연결되어 있으며, 사용자가 밟는 힘은 전기로 전환돼 뒷바퀴에 장착된 두 개의 허브 모터로 전달된다. 추가 장착된 배터리는 출력을 보조하며, 최대 시속 25km로 주행이 가능하다. 이와 유사한 구조는 프리 드라이브(Free Drive) 시스템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한 개의 배터리를 사용할 경우 주행 가능 거리는 약 60km다. 배터리는 여러 개를 추가 장착할 수 있어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좌석은 성인 한 명을 기준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뒤쪽에는 최대 160리터의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유아용 좌석으로 전환도 가능하다. 차량 자체 무게는 100kg이며, 최대 적재 가능 중량은 230kg으로 탑승자, 아이, 짐을 모두 고려한 수치다.
프리카의 크기는 길이 2.3m, 너비 84cm이며, 이는 약 90.6인치 × 33인치에 해당한다.
도심형 이동수단으로서의 장점과 한계
프리카는 단순한 자전거 수준을 넘어 다양한 편의 장치를 갖추고 있다. 방향지시등을 포함한 전면 조명 시스템, 앞유리 와이퍼, 실내 김서림 방지 팬, 양쪽 사이드 미러, 내부 카펫 처리 등이 포함돼 있고, 여름철에는 캐노피를 탈착해 오픈 형태로 운행할 수도 있다.
가격은 시장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형 기준 약 1만911유로(약 1만2200달러·한화 1700만원 가량)부터 시작한다. 오스트리아와 벨기에 구매자는 2025년 7월 이전에 차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프리카는 4륜 구조로 인해 북미에서는 전기자전거로 분류되지 않아, 현재로선 북미 출시 계획은 없다.
도심형 개인 이동수단의 새로운 형태로, 프리카는 자동차와 자전거 사이의 경계를 실용적으로 연결하는 독특한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프리카는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 전기자전거로 분류돼 면허나 등록 없이 도로 주행이 가능하다.
유럽 전기 페달 쿼드사이클 시장, 2025년 이후 빠른 성장 예상
유럽의 전기 페달 쿼드사이클 시장은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024년 기준 유럽 모터 구동 쿼드사이클 시장 규모는 약 4억 7,200만 달러로 추정되며, 2032년에는 약 8억 7,4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8% 수준이다.
도심 교통 혼잡, 탄소 배출 규제 강화, 전기 마이크로 모빌리티에 대한 정책 지원이 시장 확대의 핵심 요인이다.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에서는 전기 쿼드사이클이 짧은 거리 이동과 도심 주행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실제 운행 사례도 꾸준히 늘고 있다.
페달 전기 쿼드사이클은 국내 시장에서는 아직 구상 단계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이탈리아 Estrima의 ‘Birò’, 프랑스 Aixam-Mega, 르노, 독일 폭스바겐 등 주요 제조사들이 전기 4륜 소형차 제품군을 선보이며 시장을 넓히고 있다. 특히 프리카처럼 페달 기반 모델은 자전거 도로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가용을 대체하는 저속 교통 수단으로 실용성이 크다.
한편 국내서는 아직 전기 페달 쿼드사이클이 상용화되지 않았으며, 관련 산업도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새로운 형태의 개인 모빌리티에 대한 인식과 수요는 아직 미미하다. 법적 분류와 규제, 인프라 부족 등이 시장 진입의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정부의 친환경 교통수단 지원 정책과 도시 내 마이크로 모빌리티 인프라 확충이 이루어진다면, 전기 페달 쿼드사이클 시장도 점차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사선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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