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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적으로 타고난 주당(酒黨), 정말 있을까?

과학 상식

체질적으로 타고난 주당(酒黨), 정말 있을까?

sciencewave 2025. 3. 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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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잘 마시는 것도 선천적 능력일까? 마실수록 는다고 하지만, 실제로 타고난 주당(酒黨)이 있는지는 애주가들에게 궁금한 주제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다. 헤비 드링커는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의 결합으로 결정된다. 많이 마실수록 술이 느는 것은 맞지만, 타고난 유전적 차이를 넘지는 못한다.

다카스 도시아키의 <술과 건강>에 따르면, 술을 잘 마시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알코올 대사 효소의 유전적 변이 때문이다. 간의 알코올 대사 능력과 뇌의 알코올 민감도에 따라 술을 잘 마시는 사람, 그렇지 않은 사람이 나뉜다.

 

 

 

 

간이 결정하는 술의 운명, 대사 과정의 비밀

신체 내에서 알코올을 대사하는 과정과 뇌가 알코올에 반응하는 방식에 의해 결정된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간의 알코올 분해 과정과 뇌의 반응 기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알코올(에탄올)은 체내에서 두 단계의 대사 과정을 거쳐 분해된다. 먼저, 알코올 탈수소효소(ADH)가 에탄올을 독성이 강한 아세트알데히드로 변환한다. 아세트알데히드는 간뿐만 아니라 신체 여러 부위에서 독성을 나타내며 숙취 증상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아세트알데히드 탈수소효소(ALDH)가 이를 아세트산으로 변환하며, 아세트산은 최종적으로 이산화탄소와 물로 분해되어 체외로 배출된다. 이 과정에서 ALDH 효소의 활성이 낮은 사람은 아세트알데히드가 체내에 축적되어 홍조, 두통, 구역질, 심박수 증가 등의 증상을 더 쉽게 경험하게 된다.

유전적 요소, 헤비 드링커 결정한다

술에 강한 것은 경험보다 유전적 요소가 크다. 알코올(에탄올)은 체내에서 알코올 탈수소효소(ADH)에 의해 독성이 강한 아세트알데히드로 변환된 후, 아세트알데히드 탈수소효소(ALDH)에 의해 무독성의 아세트산으로 분해된다. 그러나 ALDH2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 아세트알데히드를 효과적으로 분해하지 못해 체내에 축적되면서 얼굴이 빨개지거나 두통, 심박수 증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ALDH2 유전자 변이에 따라 사람들은 알코올을 빠르게 분해하는 정상형(ALDH2*1/*1), 분해 속도가 느린 이형 접합체(ALDH2*1/*2), 그리고 알코올을 거의 분해하지 못하는 돌연변이형(ALDH2*2/*2)으로 나뉜다. 특히 동아시아인의 30~50%는 ALDH2 변이를 가지고 있어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체질이며, 반면 서양인은 변이 비율이 낮아 상대적으로 술을 더 잘 마시는 경향이 있다.

 

 

 

간보다 중요한 것은 뇌? 술이 신경계에 미치는 영향

간에서 술을 잘 분해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뇌의 알코올 민감도가 술에 대한 강약을 결정하는 또 다른 요인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알코올은 뇌세포막의 성질을 변화시키며, 취하는 정도는 이 변화에 대한 개인별 반응 차이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알코올은 GABA(감마아미노부티르산)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증가시켜 뇌를 진정시키고, NMDA 수용체를 억제해 기억력 저하 및 운동 기능 저하를 유발한다.

뇌의 신경수용체가 알코올에 민감한 사람은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쉽게 취하지만, 둔감한 사람은 비교적 천천히 취한다. 이런 차이 때문에 술을 많이 마셔도 별다른 반응이 없는 사람들은 단순히 간의 알코올 분해 능력이 뛰어난 것이 아니라, 뇌가 알코올 신경 억제 효과에 둔감한 것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술이 약해졌다면 간이 보내는 신호일 수도

한때 술을 잘 마셨던 사람이 갑자기 술에 약해졌다면 간 기능 저하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간 질환이 발생하면 알코올과 그 분해 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 처리 능력이 급격히 감소하며, 만성 간염, 지방간, 간경화 환자는 적은 양의 술에도 취하거나 숙취가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최근 들어 술에 대한 내성이 약해졌다고 느껴진다면 간 기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술 자주 마시면, 알콜 분해 능력도 높아지나

많은 사람들이 술을 마시다 보면 점점 더 잘 마시게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일부만 사실이다. 실제로 술을 반복해서 마시면 간이 음주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알코올 대사 속도가 최대 2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탈수소효소(ADH)와 아세트알데히드 탈수소효소(ALDH)의 효율이 향상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수치는 3~4배 이상 상승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유전적으로 정해진 한계를 넘지는 못한다.

따라서 술을 꾸준히 마신다고 해서 알코올을 무한정 분해할 수 있는 능력을 얻는 것은 아니다. 내성이 생긴다는 것은 간의 효율이 극적으로 향상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신체가 알코올의 영향을 덜 느끼도록 적응하는 과정일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음주를 지속하면 간이 부담을 받게 되며, 장기적으로 보면 간 기능이 저하될 위험이 높다. 간이 손상되면 알코올 분해 속도가 오히려 느려질 수 있고, 결과적으로 이전보다 쉽게 취하거나 숙취가 심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엑스레이 촬영 시 마시는 바륨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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