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년간 잡종으로 오인된 나비, 신종으로 공식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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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동부에서 오랫동안 잡종으로 간주되었던 나비가 새로운 종으로 공식 확인됐다. 연구자들은 기존 종과의 형태적·유전적 차이를 분석한 결과, 이 나비가 단순한 교잡 개체가 아니라 독립적인 종임을 밝혀냈다. 신종으로 분류된 나비는 오대호(미국과 캐나다에 걸친 거대 호수 다섯 개를 묶어서 가리키는 이름)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파필리오 솔스티티우스(Papilio solstitius)’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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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적·형태적 차이 명확하게 구분돼

북미 동부 지역에는 기존에 두 종의 호랑나비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나는 남쪽에 주로 분포하는 파필리오 글라우쿠스(Papilio glaucus), 다른 하나는 북쪽에 서식하는 파필리오 캐나덴시스(Papilio canadensis)다. 두 종 사이의 중간 형태를 보이는 개체들은 오래전부터 발견되었지만, 기존 연구에서는 이를 단순한 잡종으로 분류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150년 동안 기록된 표본을 분석하고, 유전적·형태적 차이를 면밀히 검토했다. 그 결과, 기존 종들과는 뚜렷이 구별되는 독립된 종임을 입증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파필리오 솔스티티우스가 북미 오대호 지역에서 꾸준히 발견되어 왔으며, 중부 지역의 전이 지역(Transition Zone)에서 안정적으로 서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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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종의 다양한 특징

파필리오 솔스티티우스(Papilio solstitius)는 기존의 두 종과 구별되는 독특한 형태적, 생태적, 유전적 특징을 보인다. 형태적으로 날개 패턴은 파필리오 글라우쿠스(Papilio glaucus)와 파필리오 캐나덴시스(Papilio canadensis)의 중간적인 특성을 띠지만, 후면 날개의 반점 패턴과 색소 분포에서 고유한 차이를 나타낸다. 크기는 파필리오 글라우쿠스보다 작고, 파필리오 캐나덴시스보다는 크며, 비율적으로 균형 잡힌 체형을 보인다. 특히, 암컷과 수컷의 색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성적 이형성(Sexual Dimorphism)이 뚜렷하며, 암컷의 경우 날개 하단 색소 패턴이 개체군 내에서도 일정하게 유지되는 특징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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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적으로는 비행 시기가 다른 두 종보다 늦으며, 주로 여름 중반부터 늦여름(하지 이후)에 활동한다. 유충 단계에서 긴 휴면기(디아포즈, Diapausing Period)를 거치며, 이는 기존 종들과는 차별화된 생태적 적응 전략이다.

 

유전적으로는 독립된 계통군(라인리지, Lineage)으로 확인되었으며, 파필리오 글라우쿠스와 파필리오 캐나덴시스 사이의 유전적 교잡 흔적이 일부 존재하지만, 고유한 유전적 마커가 발견되면서 상당한 수준의 유전적 고립(종 분화, Speciation)이 진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결과는 파필리오 솔스티티우스가 오랜 기간 자연선택(Natural Selection)을 통해 독립적인 종으로 분화했음을 보여준다. 이번 사례는, 자연선택과 환경 적응을 통한 종 분화(speciation) 과정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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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북미 호랑나비군의 계통분류 체계를 재정립해야 하며, 추가 연구를 통해 미확인된 종의 존재 가능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 종은 특정 서식지와 기후에 적응한 만큼 기후 변화와 서식지 파괴에 취약할 가능성이 높아, 보전 대책이 요구된다. 150년 동안 잡종으로 간주된 개체가 실제로는 독립된 종이었음이 밝혀지면서, 현대적 유전·생태 연구 방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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