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SCIENCE WAVE
사이언스 웨이브(Science Wave)는 세상을 과학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최신 과학뉴스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과학상식을 전달합니다.
sciencewave.kr
흔히 값비싼 옷은 드라이클리닝(Dry Cleaning)을 맡긴다. 물이나 세제에 노출되면 섬유가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드라이클리닝은 물 없이 특수 화학 용매를 사용해 세탁하는데 섬유를 보호하면서 효과적으로 오염을 제거하는 과학적 원리에 기반한다. 하지만 그 효과만큼 독한 물질이라 주의가 필요하다.
물 없이 세탁, 원리는?
드라이클리닝은 물 대신 퍼클로로에틸렌(Perc)이라는 특수 용매를 사용해 옷을 세탁한다. 과거에는 휘발유, 벤젠, 톨루엔 같은 인화성이 높은 용매가 사용됐으나, 현재는 화학적으로 안정적이고 불연성인 퍼클로로에틸렌(테트라클로로에틸렌)이 주로 쓰인다.
세탁 과정에서 용매는 세탁물에 분사되고 섬유 속으로 침투해 오염물과 결합한 뒤, 필터 시스템을 통해 분리되며 세탁 후 회수되어 증류 과정을 거쳐 재사용된다. 이 방식은 섬유가 물과 결합해 팽창하거나 변형되는 것을 방지해 옷감의 형태와 질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동물성 섬유, 민감한 소재 관리 탁월
양모, 캐시미어, 앙고라 같은 동물성 섬유는 물에 민감해 수축이나 변형이 쉽게 일어나 드라이클리닝이 적합하다. 물이 닿으면 광택이 손상될 수 있는 실크 소재, 레이온과 아세테이트 같은 민감한 합성 섬유, 방수 처리된 레인코트 역시 코팅 손상 방지를 위해 드라이클리닝이 권장된다. 반면 면이나 린넨, 폴리에스터 같은 물 세탁에 강한 섬유는 굳이 드라이클리닝을 할 필요가 없다.
퍼크 독성 논란, 미국에서는 사용 금지돼
한편 강력한 세탁 효과 만큼 단점도 있다. 퍼클로로에틸렌(Perc)은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되어 사용 논란이 분분하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퍼크가 간, 신장, 뇌, 고환암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신장과 간, 면역 체계에도 손상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국제암연구소(IARC) 역시 퍼크를 인체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하고 있으며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은 업계 종사자들이 퍼크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 장비 착용과 적절한 환기 장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국제적으로도 퍼크 퇴출 움직임이 일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2024년 12월 9일 퍼크 사용을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EPA는 향후 10년간 드라이클리닝에서의 퍼크 사용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방안을 확정했다. 또한, 6개월 후부터는 신규 드라이클리닝 기계에서 퍼크 사용이 금지되며, 다른 산업 분야에서의 퍼크 사용도 3년 내에 전면 금지될 예정이다.
이러한 규제는 업계에서는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대체 용제를 도입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생분해 가능한 폴리실록산(Polysiloxane) 실리콘 기반 용제를 이용한 세탁법, 이산화탄소를 고압으로 액화해 세탁 용매로 사용하는 무독성 액체 이산화탄소(CO₂) 세탁법 등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손톱만한 단추전지, 어떻게 오래가는 걸까?
Home - SCIENCE WAVE사이언스 웨이브(Science Wave)는 세상을 과학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최신 과학뉴스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과학상식을 전달합니다.sciencewave.kr 손톱만한 작은 배터리
sciencewave.tistory.com
'과학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수하는 사람, 성격적 특징 따로 있다 (0) | 2025.02.12 |
---|---|
의학의 혁명, 마취제의 비밀 (1) | 2025.02.12 |
손톱만한 단추전지, 어떻게 오래가는 걸까? (1) | 2025.02.12 |
탱글탱글 젤리에 담긴 화학적 원리 (0) | 2025.02.12 |
가장 깊이 최 장시간 잠수하는 포유동물 챔피언 고래 (0) | 2025.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