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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덮고 있는 이산화탄소(CO₂)는 오늘날 기후 재앙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공장, 화력발전소, 자동차, 보일러 등에서 배출되는 CO₂는 날이 갈수록 증가하며 지구의 평균 기온을 상승시키고 있다. CO₂는 태양에서 오는 적외선을 흡수해 대기를 가둬 마치 온실처럼 지구를 데우는 역할을 한다. 과학자들은 이 성질 때문에 CO₂를 대표적인 '온실가스'로 분류한다.
1960년대 초만 해도 대기 중 CO₂ 농도는 약 0.032%였으나, 반세기 만에 0.04%까지 치솟았다. 그 결과, 남북극의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며 많은 육지가 물에 잠기고 있다. 폭우, 홍수, 가뭄, 태풍 등 이상기후 현상도 빈번해지며 인류는 그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고 있다.
CO₂는 자연적으로 나무와 식물이 광합성을 통해 흡수하거나 바닷물에 녹아 균형을 이루지만, 산업화 이후 CO₂의 배출 속도는 이를 흡수하는 자연의 능력을 훨씬 뛰어넘었다. 특히, 숲의 감소와 해양 수온 상승은 CO₂ 흡수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해양의 수온이 높아지면 CO₂가 물에 녹는 양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는 바다와 대기가 서로 더 많은 CO₂를 밀어내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
온실가스에 갇힌 지구, 지난해 사상 최악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CO₂ 농도는 419.3ppm으로 산업화 이전 대비 50% 증가했다. 특히 메탄과 아산화질소 등 다른 온실가스의 농도도 함께 증가하여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러한 온실가스 경고음은 2022년 12월 나온 것과 비슷하다. 미국 유타대, 컬럼비아대 연구진은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서 현재 이산화탄소 농도가 420ppm에 달해 지구 역사에서 1400만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NOAA는 보고서에서 "화석연료에 따른 대기오염이 습지, 영구동토층 같은 자연 생태계를 달구고 있다"면서 "이러한 수치로 볼 때 대기중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우리가 할일이 여전히 많다"고 강조했다.
CO₂ 농도의 증가는 대기도 오염시킨다.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CO₂와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등 대기오염물질의 농도는 상호 연관되어 있으며,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그 상관관계가 두드러진다.
생활 속 작은 습관, 기후 변화 늦춘다
이산화탄소(CO₂)를 줄이기 위해 에너지 절약, 친환경 교통수단 이용, 자원 절약, 식생활 변화, 쓰레기 감량, 숲과 자연 보호, 대체 에너지 사용, 지속 가능한 소비를 실천할 수 있다. CO₂ 배출량의 약 75%는 화석연료 연소에서 비롯되며 에너지 효율 높은 가전제품 사용과 불필요한 전기 절약은 전력 생산 과정에서의 CO₂ 배출을 줄인다.
교통 분야는 전 세계 CO₂ 배출량의 약 25%를 차지하므로 대중교통이나 전기차 이용은 효과적이다. 육류 생산은 가축 사육 과정에서 메탄과 CO₂를 다량 방출하므로, 채식 중심의 식단이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또한, 나무는 연간 약 22kg의 CO₂를 흡수하므로 나무 심기와 숲 보존 활동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다. 이런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우리의 작은 생활 습관 변화가 지구 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업-국제사회 배출 감축 위해 다양한 노력
국내 기업들은 이산화탄소(CO₂) 배출 감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를 들어, SK이노베이션은 온실가스 감축 계획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며, 적극적인 감축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한국남동발전은 국내 최초로 '2050 온실가스 탄소 중립 목표'를 선언하고, 석탄 화력 발전소를 저탄소 연료로 전환하는 등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정부는 2021년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고, 2050년까지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넷제로'를 목표로 설정했다. 2023년 4월에는 산업 부문의 감축 목표를 11.4%로 설정하며, 현실적인 감축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1990년 대비 55% 감축하는 '유럽 그린딜'을 추진하며, 재생 에너지 확대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도입하고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으며, 중국은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석탄 의존도를 줄이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2021년 COP26에서는 197개국이 모여 메탄 배출 감축, 산림 보호, 석탄 사용 단계적 중단 등에 합의하며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국제적 협력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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