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S 드레드노트, 영국 차세대 전략 핵잠수함 건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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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군의 차세대 전략 핵잠수함 HMS 드레드노트가 본격적인 건조 단계에 돌입했다. 2025년 3월 20일, 영국 BAE 시스템스의 바로-인-퍼니스 조선소에서 기공식이 열렸으며, 키어 스타머 총리가 참석해 공식적으로 건조 시작을 선언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영국 해군의 핵 억지력을 강화하는 핵심 사업으로, 기존 뱅가드급 잠수함을 대체할 새로운 전략 무기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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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S 드레드노트, 전통과 현대가 결합된 기공식

기공식은 용골 거치(Keel Laying)라는 전통적 행사로 진행되었지만, 현대식 군함 건조 방식에 따라 선체 블록을 드라이독에 배치하는 방식이 사용되었다. HMS 드레드노트의 첫 강재 절단은 2016년에 이루어졌으며, 9년 만에 본격적인 조립이 시작되었다. 건조는 총 16개의 모듈을 조립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를 다시 세 개의 대형 블록으로 결합한 뒤 최종 조립이 이루어진다.

이번 기공식은 단순한 선체 조립을 넘어 영국 해군과 조선 산업의 전통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고 있었다. 이에 따라 찰스 3세 국왕은 150년 넘게 조선업이 이어져 온 바로우 항구에 ‘로열 포트(Royal Port)’ 칭호를 공식 부여했다.

 

HMS 드레드노트, 영국 역사상 가장 큰 잠수함

HMS 드레드노트는 길이 153.6m, 배수량 17,200톤으로 영국 해군이 건조한 잠수함 중 가장 크다. 최신 롤스로이스 PWR3 원자로를 탑재해 장기간 연료 교체 없이 운용이 가능하며, 수면 속도 20노트(약 37km/h), 잠항 속도 28노트(약 52km/h)를 낼 수 있다. 승조원은 약 130명으로, 장기간의 작전 수행을 고려해 내부 조명 시스템을 도입하여 잠수함 내에서도 승무원들이 낮과 밤을 인식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HMS 드레드노트 기공식 [사진=UK Royal Navy, BAE Systems]

 

 

 

HMS 드레드노트 기공식 [사진=UK Royal Navy, BAE Systems]

 

 

 

잠수함 설계도 (Dreadnought-class submarine layout diagram)

[인포그래픽=Naval News]

 

 

강력한 무장과 핵 억지력 임무 수행

HMS 드레드노트는 총 12기의 수직 발사관을 갖추고 있으며, 트라이던트 II D5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할 수 있다. 이 미사일은 사거리 12,000km에 달하며, 총 144개의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또한, 533mm 어뢰 발사관 4기를 통해 스피어피쉬(Spearfish) 어뢰를 비롯한 다양한 무기를 운용할 수 있다.

 

 

 

MS 드레드노트 순찰 임무 중 (HMS Dreadnought on patrol)

[일러스트 렌더링=UK Royal Navy]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새로운 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을 넘어 영국 해군의 핵 억지 전략을 재정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HMS 드레드노트는 203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작전 배치될 예정이며, 이후 HMS 발리언트, HMS 워스파이트, HMS 킹조지 6세가 차례로 건조될 예정이다. 기존 뱅가드급 잠수함은 점진적으로 퇴역하며, 드레드노트급이 이를 대체해 향후 수십 년간 영국의 전략 핵 억지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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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가 국가 방위 전략의 핵심임을 강조하며, 총 3만 명 이상이 설계 및 건조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기공식에서 "HMS 드레드노트는 영국 해군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전력이며, 국가 안보를 위한 중대한 진전"이라며, 영국이 지속적으로 핵 억지력을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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