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환경회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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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지구정상회의'

 

온실가스 배출에 의한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지자, 유엔 산하 국제환경기구의 하나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1992년 6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리우 정상회의’라는 이름으로 그 대책을 논의하는 첫번째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대표적 국가들이 모인 당사국의 회의였다.

 

‘지구정상회의’ 또는 ‘리우 환경회의’(Earth Summit)로 알려진 이 회의에는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을 비롯하여 114개국의 정상 및 정부 담당자와 185개국의 정부 대표단이 참여했으며, 이 회의에서는 지구온난화 방지협약과 생물다양성 보존협약을 의결했다.

 

회의 개막 때, 캐나다에서 온 12세 소녀 세번 스즈키(Severn Suzuki) 양의 특별 발표가 세계적으로 큰 반응을 일으켰다. 다음은 그녀의 발표 내용 일부이다.  당시 스즈키 양은 캐나다 환경운동가의 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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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어버이들에게!

 

안녕하세요. 저는 환경을 지키는 어린이조직(ECHO)의 대표로 여기에 왔습니다. 저희들은 열두 살에서 열세 살 사이의 어린이들이며, …… 어른들에게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될 거라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 6,000마일을 여행하는데 필요한 경비를 저희 스스로 모금했습니다. 저는 미래의 모든 세대를 위해 여기에 섰습니다. 저는 이 행성 위에서 죽어가는 수많은 동물들을 위해 여기에 섰습니다. …… 저는 오존층의 구멍 때문에 햇빛 속으로 나가기가 두렵습니다. …… 지금 우리는 날마다 많은 동식물이 영원히 소멸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저는 야생동물들의 무리가 늘 보고 싶었고, 새와 나비들이 가득한 정글과 열대 밀림을 보기를 꿈꾸어왔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엄마가 되었을 때 제 아이들이 볼 수 있도록 그런 것들이 세상에 그때까지 존재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여러분은 정부의 대표로, 기업가로, 기자나 정치가로 여기에 와 계실 겁니다. ……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많은 쓰레기를 만들어냅니다. 우리는 사고 버리고 또 사고 버립니다. 그러면서도 가난한 사람들과 나누려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 조금도 잃지 않으려 하고, 나누어 갖기를 두려워합니다. …… 저는 어린이일 뿐입니다. 그렇지만 전쟁에 쓰이는 모든 돈이 빈곤을 해결하고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데 쓰인다면 이 지구가 얼마나 멋진 곳으로 바뀔 것인지 알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유치원에서도 어른들은 저희에게 착한 사람이 되라고 가르칩니다. 어른들은 서로 싸우지 말고 존중하며, 자원을 절약하고 몸과 주변을 청결히 하고, 다른 생물을 해치지 말고 보존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그런데 어째서 여러분 어른들은 저희에게 하지 말라고 하는 그런 행동을 하십니까? 여러분들이 이 회의에 참석하고 계신 이유가 무엇이며, 누구를 위해 이런 회의를 열고 있는지 잊지 말아주십시오. ……

 

 

스즈키 소녀의 짧은 발표는 모든 참가자를 감동시켰다. 한 방송에서는 그녀를 ‘5분 동안 세계를 침묵시킨 소녀’라고 평했다. 그로부터 20년 후인 2012년, 스즈키는 훨씬 성장하여 두 번째 리우 회의에 참석했다. 그러나 지구의 환경 보호 노력은 크게 진전되거나 달라진 것이 없었다. 

 

 

기후변화를 대비한 국제연합의 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