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블로그는 제휴 마케팅을 포함한 광고를 활용하며, 그에 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인체를 괴롭히는 곰팡이 - 피부사상균

과학 상식

인체를 괴롭히는 곰팡이 - 피부사상균

sciencewave 2025. 5. 19. 13:44
 

Science wave | 세상을 보는 과학의 눈 - Science Wave

사이언스 웨이브(Science Wave)는 과학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최신 과학뉴스와 쉽고 재미있는 과학상식을 전달합니다.

sciencewave.kr

 

 

고대로부터 인간의 피부에는 곰팡이 종류(진균류)가 증식하여 잘 치료하기 어려운 피부병을 일으켜왔다. 우리 조상은 이런 피부병을 통칭하여 백선(白癬)이라 불러왔다. 미생물학이 발전하면서 백선을 일으키는 원인이 피부사상균(dermatophyte)이라는 곰팡이 종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지금도 전 인류의 약 20%는 피부사상균에 감염된 피부병을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피부사상균 피부병은 치료가 힘들고 재발한다.

 

농작물 병충해를 막아주는 농약은 살충제와 살균제 두 가지로 크게 나뉜다. 이름 그대로 살충제는 해충을 제거하고, 살균제는 곰팡이와 같은 균류의 피해를 방지해주는 약제이다. 이들 농약은 살포하더라도 인체에는 영향을 주지 않아야 사용이 허용된다.

 

인간을 포함한 다수의 척추동물은 식물이 아닌데도 곰팡이류가 감염되어 병을 일으킨다. 그들은 피부에 기생하는 진균류이다. 진균(眞菌)이란 효모, 곰팡이, 버섯류를 총칭한다. 이들 진균류는 엽록소가 없고, 균사를 형성하며, 세포벽이 키틴질로 된 하등생명체이다. 진균류 중에 피부사상균은 주로 고등동물과 인간의 피부에 기생한다.

 

피부사상균이 두피(頭皮)에 감염되어 증식하면 머리카락이 동그랗게 빠진 상태로 가렵고 진물이 나면서 곪기도 하는 ‘두부백선’(진균의 학명 : Tinea capitis)이라는 피부병을 유발한다. 어떤 피부사상균은 손톱이나 발톱 및 발가락 사이에 번져 무좀(족부백선)이라는 피부병을 일으킨다.

 

 

무좀과 비슷한 증세로 피부에 발생하는 습진((濕疹 eczema)이라는 것도 있다. 어떤 피부사상균은 도장부스럼(체부백선)을 발생시킨다. 또 사타구니에 넓게 퍼져 가려우면서 붉은 얼룩을 만드는 피부사상균도 있다. 무좀이라는 피부병은 어린이에게는 나타나지 않고 성인에게서 발생한다. 그 이유는 불확실하다.

 

백선을 영어로는 ring worm 또는 tinea(벌레를 뜻하는 라틴어)라 한다. 영어 이름에 worm(벌레)이라는 말이 붙어 있지만 피부사상균은 벌레가 아니라 곰팡이류이다. 인간의 피부에 증식하는 피부사상균 종류는 지금까지 약 40종 알려져 있으며, 종에 따라 조금씩 다른 증세의 피부병을 일으킨다.

 

피부사상균들은 공통적으로 피부 세포의 각질 성분인 케라틴을 용해하는 효소를 분비하여 분해된 물질로부터 영양을 취하면서 증식한다. 케라틴(keratin)이란 인간과 척추동물의 비늘, 털, 손발톱, 발굽, 뿔, 깃털 등을 형성하는 섬유질 형태의 단백질이며, 키틴(chitin)이라 말하기도 한다.

 

피부사상균을 현미경으로 검사하면 균사와 포자가 나타나므로, 이들의 형태를 보고 어떤 종인지 판단한다. 피부사상균은 피부 깊숙이 침투하지 않기 때문에 치명적인 피해는 주지는 않지만, 2차적인 세균의 감염으로 심하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다.

 

 

피부 일부가 동그랗게 발진(發疹: 작은 종기가 생김)을 하여 간지럽고 비늘이 생기며 탈모까지 일어나는 피부병을 일반적으로 백선이라 한다. 백선의 선(癬)은 종기라는 뜻이다.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와 같은 세균성 피부병이라면 항생제를 사용하여 치료하기도 하지만, 피부사상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항생물질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피부사상균 피부병은 완치 후에도 재발을 한다. 그 이유는 인체가 이들에 대해 면역 기능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피부에 하얀 비듬을 형성하면서 둥글게 발진한 피부백선이다.

 

 

 

각종 백선을 일으키는 피부사상균의 현미경 사진이다.

 

 

완치가 어려운 무좀

발가락 사이와 발톱에 기생하여 가렵고, 피부를 짓무르게 하고, 각질이 두껍게 생기게 하며, 발톱의 모양을 변형시키는 피부사상균의 피부병을 사람들은 무좀(Tinea)이라 한다. 의학에서는 족부백선 또는 발 백선 등으로 부른다. 무좀균에 의해 피해를 입은 부위에 세균이 감염되면 곪기도 한다. 이런 무좀균은 세계 어디서나 나타나는 매우 흔한 피부질환이다.

 

 

 

발톱과 발가락에 무좀을 일으키는 무좀균(Tinea pedis)의 현미경 사진이다.

 

피부사상균을 죽이는 항진균제

무좀균과 비슷한 피부병을 일으키는 균류 중에 완선균(頑癬菌 Tinea cruris)이라 불리는 피부사상균도 있다. 진균성 피부병들은 주로 균류의 포자가 옮겨져 전염된다. 의약학에서는 피부사상균을 죽이는 많은 종류의 항진균제를 개발하여 연고 형태로 대부분 보급하고 있다. 인체 피부세포에는 피해를 주지 않고 진균만 죽이는 잘 알려진 약제들로는 clotrimzole, butenafine, miconazole, terbinafine, fluconazole, griseofulvin, itraconazole 등이 있다.

 

 

진균에 대한 면역이 생기지 않는 이유

많은 제약회사들이 진균류에 의한 피부병을 치료하는 항균제를 개발 판매하고 있지만 백신은 없다.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와 같은 세균을 죽이는 면역체는 백혈구들이다. 백혈구는 세균을 감싸서 포식하는 방법으로 죽인다. 그런데 진균류는 모두 백혈구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포식할 수가 없다.

 

 

 

백혈구가 세균(청색)만 찾아내어 포식하는 형태를 보여준다. 진균류의 균사나 포자는 백혈구보다 크기 때문에 포식이 불가능하다.

 

폐를 공격하는 효모 - 코시디오데스

미국 남서부 지방인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에는 코시디오데스(Ciccidiodes)라는 효모가 토양 속에 증식한다. 드문 일이지만 이들의 포자가 인체의 폐로 들어가 증식하면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매년 10,000-20,000명의 사람이 감염되고, 그로 인해 200여 명이 목숨을 잃는다고 한다. 몇 제약회사가 이 효모균에 대한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효과를 가진 제품은 나오지 않고 있다.

 

피부의학은 매우 복잡하다. 피부에서 이상이 발견될 때는 민간요법을 찾지 말고 즉시 피부과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피부사상균에 의한 피부병은 완치까지 시간이 걸리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 꾸준히 치료해야 할 것이다.

 

전파과학사 <과학상식 Q & A> - YS

 

 

 

침입종 취급받던 도마뱀, 알고 보니 토착종…AI가 뒤집은 분포 이론

Science wave | 세상을 보는 과학의 눈 - Science Wave사이언스 웨이브(Science Wave)는 과학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최신 과학뉴스와 쉽고 재미있는 과학상식을 전달합니다.sciencewave.kr 1400만 년 전 신

sciencewave.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