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상어, 해변으로 밀려와…반복되는 죽음,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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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이프 코드 해변에서 대형 상어 한 마리가 좌초된 채 발견됐다. 몸길이 7.3미터, 무게 약 2톤으로, 들새기상어로 확인됐다.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 순한 상어로 알려진 종이기도 하다. 여과섭식 어종이며, 고래상어 다음으로 큰 물고기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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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에서는 해마다 이 같은 상어 좌초가 반복되고 있다.조수 간만의 차가 크고 지형이 얕아, 상어가 빠져나오지 못한 채 갇히는 일이 흔하다. 이번에도 구조는 불가능했고, 부검 결과 외상이나 질병은 확인되지 않았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연구자들은 상어의 생리적 특성과 지역 환경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고 있다.

 

 

 

케이프코드 해변가 모습. [사진=capecodchamber]

 

 

해마다 반복되는 비극

이스트햄의 킹즈버리 비치에서 좌초된 상어는 바다로 돌아가지 못한 채 숨졌다. 해안에 밀려든 뒤 조수가 빠지면서 얕은 수역에 고립된 것으로 보인다. 들새기상어는 유영을 멈추면 호흡도 멈추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물속에서 계속 움직이며 아가미로 산소를 흡수해야 한다.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은 곧 질식사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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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종은 느리게 헤엄치며 입을 벌려 플랑크톤을 거르는 방식으로 먹이를 얻는데, 이런 여과섭식 특성상 수영 속도가 느리고 조류 변화에 민감하다. 케이프 코드 만처럼 바닥이 완만하고 조수 간만 차가 큰 지역에선 이런 대형 어류가 빠르게 방향을 틀지 못하고 얕은 곳에 갇히는 일이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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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 전문가 존 치졸름은 “사람들이 손으로 밀어 되돌릴 수 있는 크기가 아니다”라며 “수 톤에 이르는 무게는 구조 자체를 어렵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상어는 물 밖에 나오면 체중에 눌려 장기가 손상되거나 호흡이 중단돼 빠르게 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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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사체는 야생동물의 먹이가 되며 자연 분해 과정을 겪는다. 구조는 어렵고, 문제는 매년 반복된다.

 

 

 

케이프 코드 해변에서 좌초된 들새기상어가 폐사했다. 여과섭식 방식으로 플랑크톤을 먹는 이 상어는 유영을 멈추면 호흡이 불가능해 조수에 갇히면 생존할 수 없다. 조수 간만 차가 큰 지역 특성상 해마다 유사 사례가 반복되며, 수 톤에 이르는 몸무게 탓에 구조도 어렵다.

 

 

질병도 외상도 없다, 문제는 조수

상어 폐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해양 생물학자들이 즉시 부검을 진행했지만, 상처나 감염, 질병 흔적은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NOAA 과학자들은 조직 샘플을 채취해 추가 분석에 들어갔다. 연구팀은 이 상어가 단순히 조수 변화에 휘말려 빠져나오지 못한 채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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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스코말 박사는 "올해 케이프 코드 만에 들새기상어가 특히 많이 나타났고, 개체 수가 많아지면 좌초 빈도도 자연히 높아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이 지역에서 진행된 고래 관찰 투어에서도 들새기상어 목격 사례가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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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새기상어는 등지느러미가 수면 위로 드러나 백상아리로 자주 오인되지만, 차이는 분명하다. 백상아리는 뾰족한 등지느러미와 두 가지 색의 체색을 가지며 포식성이고, 들새기상어는 둥근 지느러미, 균일한 색, 그리고 몸 전체를 감싸는 커다란 아가미 틈이 특징이다. 또한 입은 매우 크지만, 플랑크톤을 거르기 위한 구조일 뿐 이빨도 작고 공격성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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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해변에서 상어를 발견했을 때 Atlantic White Shark Conservancy의 Sharktivity 앱을 통해 정확히 신고해 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앱은 단순한 목격 기록을 넘어, 상어의 출현 지역과 이동 경로를 분석하는 과학적 자료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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