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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성공? 지방세포 10년 이상 생존

과학 상식

다이어트 성공? 지방세포 10년 이상 생존

sciencewave 2025. 2. 1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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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면 지방입니다"라는 카피는 지방(fat)을 적으로 간주하는 현대인의 시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근육질 몸의 살성은 단단하고 매끄러운 반면, 체지방이 높으면 셀룰라이트로 인해 울퉁불퉁하고 탄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유산소 운동과 혹독한 식이조절로 체지방을 감량했다고 해도 요요가 쉽게 오는 데는 이유가 있다.

기존 지방 세포들이 가지고 있던 특성 때문이다. 다른 세포와 다른 지방 세포는 그 수가 줄어도 사라지지 않고 10년 이상 생존해 언제든 살이 붙기 쉬운 상태를 유지한다.

 

 

 

 

지방세포의 두 얼굴, 백색과 갈색

지방세포는 백색지방세포와 갈색지방세포로 나뉜다. 백색지방세포는 중성지방 형태로 에너지를 저장하며,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주로 존재한다. 반면, 갈색지방세포는 열을 생산하는 역할을 한다. 갈색지방은 미토콘드리아가 풍부해 지방을 태워 열을 만들어내는 데 특화돼 있다. 신생아와 겨울잠을 자는 동물에게 많이 발견되지만, 성인에게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성인의 몸은 대부분 백색지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백색지방세포는 성인 체중의 약 20~25%를 차지한다. 날씬해 보이는 사람조차 상당량의 지방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흥미롭다. 지방은 단순한 체형 문제를 넘어,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지방 조직은 에너지가 부족한 상황에서 생명 유지를 돕는다. 과거 인류의 조상들이 굶주림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지방 덕분이다.

 

 

[사진=theconversation]

 

살 쉽게 찌는 이유, 지방세포 빨리 크고 오래 가

백색지방세포는 크기와 부피를 크게 확장할 수 있다. 본래 지름 10~20μm의 작은 세포가 지방을 축적하며 10배 이상 커지고, 부피로는 1,000배 증가한다. 지방을 가득 담은 지방세포는 현미경으로 보면 거품처럼 보이는 독특한 형태를 띤다. 단위 무게당 9kcal의 에너지를 저장, 다른 영양소보다 무척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축적한다. 따라서 지방을 연소시키기 위해서는 상당한 운동과 칼로리 제한이 필요하다.

더 놀라운 점은 지방세포가 필요에 따라 빠르게 증식한다는 것이다. 예일대 연구에 따르면, 고지방 식단을 시작한 지 불과 24시간 만에 지방 전구세포가 새로운 지방세포로 분화하기 시작한다. 이는 체내 지방 조직이 고칼로리 섭취에 민감하게 반응해 에너지를 저장할 공간을 신속히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지방세포는 수명 또한 길다. 일반적인 세포는 수명이 짧지만, 지방세포는 매년 약 10%만 교체되며 대부분이 약 10년간 생존한다. 다이어트를 통해 지방량이 줄어들더라도 지방세포는 사라지지 않고 단순히 크기만 줄어든다. 상황이 변하면 다시 지방을 축적하며 원래 크기로 돌아가려는 성질을 유지한다.

 

기존 지방세포가 손실되거나 에너지가 부족한 상태가 되면 지방 전구세포(adipocyte precursor cell)가 활성화되어 새로운 지방세포를 생성한다. 이 복구 능력은 지방세포가 쉽게 사라지지 않도록 한다.

 

 

 

지방 조직과 대사의 상관관계

지방조직은 단순한 에너지 저장소 이상의 역할을 한다. 지방세포는 렙틴, 아디포넥틴 같은 호르몬과 사이토카인을 분비해 신체 대사와 면역 반응에 영향을 미친다. 렙틴은 식욕을 조절하고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며, 아디포넥틴은 인슐린 민감성을 높여 대사질환 예방에 기여한다.

지방세포는 에너지 저장과 방출을 통해 몸의 에너지 균형을 유지한다. 과거 인간이 자주 굶주림에 직면했던 환경에서 지방세포는 에너지를 장기간 보존하고, 필요할 때 이를 방출해 생존을 돕는 중요한 메커니즘이었다.

하지만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면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내장지방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분비해 만성 염증을 유발하고, 대사증후군과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지방세포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것은 질병 예방과 치료에서 중요한 과제다.

 

 

지방의 과도한 축적은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의 대사증후군과 심혈관계 질환, 간 질환, 만성 염증 등을 일으킨다.

 

지방과의 새로운 전쟁

체지방을 빼기 어려운 이유는 신체가 에너지를 저장하고 생존을 유지하려는 본능과 관련이 있다. 인류 생존에 동반자였지만, 과잉 축적으로 이제는 인류 건강에 위협이 되고 있다.

체지방이 붙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수면이라는 네 가지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너지를 과잉 섭취하지 않도록 고열량 음식과 단순당을 제한하고, 단백질과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해야 한다. 꾸준한 유산소 운동은 지방 연소를 촉진하고, 저항 운동(웨이트 트레이닝)은 근육량을 증가시켜 기초대사율을 높인다.

스트레스는 지방 축적을 유도하는 코르티솔 분비를 증가시키므로, 이를 완화하기 위해 명상, 요가, 취미 활동 등을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수면 부족은 대사 불균형과 식욕 조절 호르몬 변화(렙틴 감소, 그렐린 증가)를 초래하므로,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생활 습관은 체지방 축적을 방지하고 전반적인 건강을 증진하는 데 효과적이다.

 

 

 

 

인간이 견디는 추위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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