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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장수한 사람은 1875년에 태어나 1997년까지 122년 164일을 생존했던 프랑스의 여성 장 칼망(Jeanne Calment)이었다. 21세기가 시작되기 전에는 인간의 한계 수명이 125세 정도일 것이라고 했으나, 2021년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최고 수명이 150세까지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 한다. 그러나 2025년 현재의 인간은 100세를 넘기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중요 동물들의 알려진 평균 수명
포유류
쥐 4년, 박쥐 15년, 개 20년, 고양이 15년, 양 15년, 토끼 12년, 닭 15년, 소 22년, 돼지 25년, 사자 35년, 호랑이 25년, 기린 28년, 말 50년, 곰 40년, 코뿔소 41년, 침팬지 50년, 아프리카코끼리 65년, 아시아코끼리 70년, 범고래 90년, 수염고래 200년
조류
비둘기 15년, 닭 15년, 독수리 80년, 거위 32년, 타조 50년, 올빼미 24년, 제비 20년, 칠면조 15년
파충류 양서류
악어 56년, 카렐레온 3.5년, 참개구리 5년, 방울뱀 18.5년, 상자거북 123년
어류
잉어 50년, 넙치 10년, 금붕어 25년, 해마 6년, 무지개송어 4년
작으면서 수명이 긴 포유류
케냐와 소말리아가 있는 동아프리카에는 두더지처럼 땅속에서 벌거숭이로 사는 벌거숭이두더지쥐(Heterocephallus glaber)라는 쥐(설치류) 종류가 산다. 몸길이가 8-10cm, 체중 30-35g인 이 두더지쥐의 평균수명은 40년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몸집이 작은 포유동물은 큰 동물의 먹이가 되기 때문에 수명이 짧은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여왕두더지쥐를 중심으로 군집생활을 하는 벌거숭이두더지쥐는 어두운 지하에 살면서 외부로 거의 나가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들은 다른 큰 동물에게 잡아먹힐 위험이 훨씬 적고, 활동하는데 필요한 에너지 소모도 매우 적다. 따라서 그들은 번식률도 좋고 수명이 길어질 수 있다고 생각되고 있다.
이빨이 입술 밖으로 나온 벌거숭이두더지쥐는 눈이 작고 시력이 아주 나쁘다. 뒷걸음을 잘 걷는 그들은 활동이 적어 신진대사율이 낮고 호흡도 적게 한다. 이들은 암조직이 생기지 않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수명 40년 이상인 박쥐 종류
박쥐의 평균 수명은 15년 정도이지만, 박쥐 중에는 41년째 아직 살아있는 것이 있다. 박쥐 연구자들은 오래 전부터 포획한 박쥐의 몸에 태그(꼬리표)를 붙여놓았다. 그런데 체중이 6g(종이 클립 3개 정도의 무게)에 불과한 브랜츠(Brandt)라는 작은 박쥐 종류는 41년이 지난 지금까지 태그를 달고 날아다닌다.
브랜츠박쥐는 안전한 지하 동굴의 천정에 붙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유럽과 러시아 대륙에 사는 브랜츠박쥐는 지극히 작은 포유동물인데도 수명이 긴 이유는 과학자들의 연구 과제이다. 그들은 겨울이 오면 동면을 하는데, 극도로 신진대사율을 낮춘 상태로 동면한다. 이때 그들은 호흡도 거의 하지 않을 정도로 에너지를 절약한다.
미국 매릴랜드 대학의 생물학자 설리반(Isabel Sullivan) 교수는 북미대륙과 중남미 지역에 널리 분포하는 큰갈색박쥐(big brown bat)를 조사한 결과, 그들은 같은 종이지만 사는 지역에 따라 수명에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하고, 그 원인을 생리학적으로 조사했다. 2022년에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북미대륙에 사는 종은 겨울이 오면 동면을 하고, 중남미 근처의 박쥐는 동면 없이 살았으며, 동면하는 북미대륙의 박쥐는 평균 수명이 0.77년 정도 더 길다고 했다.
<참고 문헌>
Journal:I.R. Sullivan.Big brown bats experience slower epigenetic ageing during hibernation.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100년 이상 사는 카카포앵무새(Kakapo)
뉴질랜드에 사는 보호새 카카포앵무새는 90 - 100년 정도 장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카포는 날개가 퇴화되어 짧기 때문에 날지 않고 걷거나 펄쩍펄쩍 뛰어다닌다. 그런데도 그들이 장수하는 이유는 그들을 포식할 천적이 뉴질랜드에 살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되고 있다. 즉 그들은 에너지를 많이 소비되는 비행 방법 대신 걸어다니며 에너지 소모를 적게 하면서 살게 된 것이다.
몸길이 64cm, 체중 1.5 - 3kg, 날개 폭 82cm 정도인 카카포는 앵무새 무리에 속하지만 날지를 않는다. 깃털은 옅은 록색이 많고, 눈은 올빼미처럼 정면을 바라본다.
200년 이상 사는 셰이셸 코끼리거북
대형 거북의 수명이 100년 이상이라는 것은 알려져 있었다. 거북 중에 가장 큰 종류는 코끼리거북이다. 코끼리거북 중에 최대형인 것은 무게가 417kg이나 된다. 이 거북은 해변에 자라는 나무의 열매를 즐겨 먹는다. 그러므로 그들의 배설물에는 소화되지 않은 씨가 그대로 남아있다. 이 씨들은 사방에서 저절로 싹터서 자란다.
남아프리카와 남미 대륙 사이의 대서양에는 세인트 헬레나라는 영국령 섬이 있다. 이곳 총독이 사는 정원에는 192살 된 셰이셸코끼리거북이 지금도 걸어다니고 있다. 거북들이 이렇게 장수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과학자들은 그들이 천천히 걸어다녀 에너지를 과소비하지 않고, 변온동물이기 때문에 환경(기온)에 따라 신진대사작용을 조절하며, 일광욕을 즐기는 방법으로 에너지를 절약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또한 거북은 단단한 등껍질이 덮여 있어 포식동물들이 잡아먹기 어렵다. 마다가스카르에도 코끼리거북이 다수 산다. 그러나 주민들이 거북을 몰래 사냥하기 때문에 해변의 숲이 파괴되고 있고, 그들의 서식처까지 줄어들고 있다.
북극고래의 수명은 200년
가장 큰 포유동물인 고래 종류는 인간을 제외하면 천적이 거의 없이 장수하는 동물이다. 고래 종류 중에 북극 바다에 사는 북극고래(활머리고래 bowhead whale)는 200년 이상 장수하는 고래 종류이다. 그들이 장수할 수 있는 것은 북극바다의 냉수 속에서 에너지를 절약하기 때문이라 생각되고 있다.
250-500년을 사는 그린란드상어
그린란드상어는 가장 수명이 긴 척추동물로 인정되고 있다. 북극고래는 수면에서 살지만, 그들은 그린란드 주변 북극바다의 깊은 곳에서 주로 지낸다. 이 상어는 새끼에서 어른 상어가 되는 데도 몇 세기가 걸린다. 다 자라면 길이가 5m, 무게 1톤 정도가 된다. 과학자들은 그들의 수명이 긴 원인을 DNA에서 찾으려 하고 있다.
500살 이상 사는 콰호그백합
캐나다의 북극해 노바스코티아 바다에 사는 위 사진의 콰호그백합(quahog clam)은 민무늬백합류에 속한다. 이들의 나이는 껍데기에 그려진 줄무늬를 나이테처럼 조사하면 알 수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콰호그백합 중에 가장 오래된 것은 2006년에 아이슬란드 근해에서 발견된 507년을 산 것이다. 500년 이상 장수한 조개이지만 크기는 겨우 가로 8.7cm, 세로 7.3cm에 불과했다.
조개는 활동성이 매우 적은 동물이다. 특히 콰호그백합은 추운 북극해 해저에 파고들어가 느리게 성장한다. 이들의 수가 최근 감소하는 원인은 해수의 온도 상승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되고 있다. 이 조개는 냉수 속에서 매우 천천히 살도록 진화된 것이다.
인간에게도 수명은 중요하다. 그러나 인간은 가치있는 삶을 더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장수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성실하고 책임감 있으며,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식습관이 건강하며, 소박하고 안정적인 삶을 사는 스트레스가 적은 사람들이라 한다. - 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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