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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의 크고 화려한 집은 누구나 열망한다. 그럼에도 마음 한 켠엔 숲속의 작은 집 하나쯤 로망을 품고 있지 않을까. 넓은 공간과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스마트홈 대신, 자연과 이질감 없이 어우러지는 집. 워싱턴주의 한 섬에 자리한 이곳은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는 삶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모듈러주택, 자연의 일부가 되다
미국 시애틀의 건축 스튜디오 윗먼 에스테스(Wittman Estes)는 새로운 개념의 지속가능한 소형 주택, ‘휘드비 퍼즐 프리팹(Whidbey Puzzle Prefab)’을 공개했다. 워싱턴주 휘드비섬에 세워진 이 55.7㎡(약 600평방피트) 규모의 주택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유연한 주거 형태를 제안하는 모듈러 하우스다.
휘드비 퍼즐 프리팹은 총 네 개의 모듈로 구성되며, 공간을 다양한 방식으로 조합하거나 배치할 수 있어 입지나 생활 방식에 따라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다. 산속 오지부터 도시 외곽 주거지까지 다양한 환경에 대응할 수 있으며, 주변 지형이나 식생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기초 공법 역시 일반적인 콘크리트 대신, 땅을 깊게 파지 않는 핀 파일(pin pile)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방식은 시공 과정에서 나무 뿌리를 건드리지 않고, 토양 교란을 최소화한다. 결과적으로 기존 콘크리트 기반보다 탄소 배출량을 최대 77% 줄일 수 있어, 자연을 해치지 않는 건축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모듈러주택인 휘드비 퍼즐 프리팹은 사용하는 양보다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한다 [사진= Andrew Pogue for Wittman Estes]
모듈러주택, 에너지 자립과 자원 순환을 고려한 설계
휘드비 퍼즐 프리팹은 에너지 측면에서도 완전 자립형 주택을 지향한다. 지붕에는 4.1킬로와트급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연간 약 4,000k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주택의 연간 에너지 소비량을 충분히 감당하고도 남는다. 냉난방 시스템은 히트펌프를 기반으로 하며, 수온과 수냉을 모두 지원한다. 실내 공기 질을 유지하면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환기 시스템도 포함되어 있다.




물 사용도 중요한 요소로 고려됐다. 지붕으로 떨어진 빗물은 철제 기둥 내부로 모여 저장되고, 정수 과정을 거쳐 생활용수로 활용된다. 이 물은 실내 온실에 공급돼 채소나 식물을 기를 수도 있다. 이러한 순환 구조는 외부 자원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적으로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실내 디자인은 작지만 개방감을 살렸다. 삼나무 데크가 실내외 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슬라이딩 도어와 유리 벽을 통해 시야를 확장해준다. 스마트 시스템을 통해 전력 사용량, 수자원 소비, 실내 온도와 습도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어, 거주자의 생활 편의성도 놓치지 않았다.
휘드비 퍼즐 프리팹은 단순히 ‘작고 예쁜 집’을 넘어선다. 기후 위기 시대에 적응하고 대응할 수 있는 미래형 주거 모델이다.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자연을 보존하면서도 현대적인 삶의 편의를 포기하지 않는 이 집은, 앞으로의 주거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동물들의 입 구조가 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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