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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환경의 파수꾼 산호와 산호초

과학 상식

지구 환경의 파수꾼 산호와 산호초

sciencewave 2025. 5. 19. 11:58
 

Science wave | 세상을 보는 과학의 눈 - Science W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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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없애주는 산호(珊瑚)와 산호초(珊瑚礁)

 

 

오늘날 세계는 산호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산호는 동물학상 말미잘이나 해파리와 가까운 무리(Ctenophora)에 속하며, 종류가 다양하다. 산호가 사는 주변에는 물고기와 해조(海藻)들이 함께 어울려 살기 때문에 표현하기 어렵도록 아름다운 수궁(水宮)을 형성한다. 산호는 석회화 생명체로서 지구상에 생물량이 최다(最多)인 무리에 속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이산화탄소를 대규모로 감축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산호는 폴립(polyp)이라 부르는 작은 생명체가 수백만 개 서로 붙어 있는 것이다. 각 폴립은 단단한 석회 골조에 몸을 부착한 상태로 촉수(觸手)를 내밀어 플랑크톤을 잡아먹고 생장한다. 폴립 1개체의 크기는 수mm(길이는 2-3cm 정도)에 불과하다.

 

 

 

산호는 이러한 폴림이 수없이 붙어 함께 살고 있는 하등동물이다. 폴립은 탄산칼슘을 분비하여 함께 붙어 살공동의 뼈대를 만든다. 폴립 속에는 광합성을 하는 '주산텔라'라는 단세포 식물이 함께 공생한다.

 

대서양에 사는 산호 종류는 40여종 알려져 있고, 태평양과 인도양에는 종류가 훨씬 많아 700여종 발견되어 있다. 잘 알려져 있는 뇌산호는 폭이 1.8m 정도까지 자란다. 산호 중에서 더 크고 잘 자라는 것은 사슴뿔산호로서, 산호초를 형성하는 주역이다.

 

산호가 만든 섬 - 산호초

 

산호의 폴립은 기저부(基底部)에서 탄산칼슘을 분비하여 석회 덩어리를 형성한다. 산호는 종류마다 모양이 독특한 석회질 골격을 만든다. 산호가 대규모로 장기간 자라게 되면 죽은 산호의 부스러기들까지 함께 일정한 곳에 쌓여 암초(暗礁)를 형성하게 된다. 산호가 형성한 암초를 ‘산호초’(珊瑚礁 coral reef)라 부른다. 열대 바다에는 인간이 생활하는 아름다운 산호초가 많아 중요한 관광지가 되어 있다.

세계의 산호초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오스트레일리아 북쪽 바다에 있는 대산호초(Great Barrier Reef)이다. 오스트레일리아 근해와 열대 아시아, 남태평양의 폴리네시아, 중남미의 카리브해, 홍해 등은 산호가 많기로 유명한 바다이다. 산호 덩어리 중에는 크기가 2-3m에 이르도록 큰 것도 있는데, 이런 것은 수백 년 수천 년 자란 것이다. 온대지방인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를 제외하고 보기 어렵지만, 열대와 아열대의 햇볕이 잘 들고, 물이 깨끗하며, 해류가 잘 흐르는 곳에는 산호초가 대규모로 발달해 있다.

 

학자들은 동남아시아 밀림지대와 아마존 일대를 열대우림(熱帶雨林) 지역이라 한다. 열대우림이라는 말은 비가 많고 숲이 무성하여 많은 종류의 생명체가 잘 번성하는 '생명체의 보고'임을 의미한다. 그러면서 산호가 사는 바다는 ‘바다의 열대우림’이라 말한다. 그 이유는 산호 주변에 다양한 생명체들이 풍부하게 살기 때문이다.

지금의 세계 산호초는 대부분이 마지막 빙하기 이후(약 10,000만 년 전)에 생겨난 것이다. 빙하기가 끝나면서 대륙에 쌓였던 얼음이 녹아 해수면이 조금씩 상승할 때, 대륙붕에 형성되었던 산호들이 수위를 따라 조금씩 위로 번성하여 거대한 산호초를 형성한 것이다.

 

산호는 적도를 중심으로 북위 30도와 남위 30도 사이에 대부분 분포한다. 그들이 가장 잘 번성한 바다는 동남아시아 해역(약 32.3% 서식), 오스트레일리아 북쪽 바다(약 40.8%), 대서양과 카리브해(7.6%) 등이고, 이 외에 홍해, 페르시아만, 마다가스카르와 아프리카대륙 사이 등에도 산호가 대규모로 자란다. 산호가 무성한 이런 곳의 바다는 수온이 평균 26-27℃이다.

산호가 사는 범위는 전체 바다의 0.1%에 불과하지만, 모든 해양 동물의 25%가 산호가 있는 곳에서 함께 생존한다. 이것은 대부분의 갑각류와 패류가 열대지방 바다에 산다는 것을 말해주기도 한다.

 

세계 여러 곳의 산호 서식처(棲息處)가 수온상승, 폐수에 의한 산성화, 석유 오염, 물고기의 남획, 육지에서 흘러드는 폐수, 관상어(觀賞魚)를 잡기 위한 독극물 사용 등으로 황폐화되고 있기 때문에 산호는 죽고 하얀 석회석 덩어리만 남은 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대산호초

 

오스트레일리아의 대산호초는 약 20,000년 전, 해수위가 지금보다 120m 정도 낮을 때부터 형성되기 시작했다. 약 13,000년 전에는 해수면이 60m 정도 높아졌고, 6,000년 이전부터 현재의 수위로 안정되었다. 그러므로 오늘날 볼 수 있는 대부분의 산호는 6,000년 전부터 형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산호초는 2,900개의 작은 산호초와 900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체 길이가 2,600km에 이르고, 그 면적은 344,000km2로 알려져 있다. 이 정도의 규모라면 대산호초가 가진 석회 성분의 양은 수조 톤으로 추정되며, 그 속에 포함된 이산화탄소의 양 또한 수조 톤일 것이다.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산호초는 멕시코의 유카탄 반도 근해에 있는 메소아메리카 산호초(길이 1,000km)이고, 세 번째는 뉴칼레도니아에 있는 1,500km 길이의 산호초이다.

 

산호초의 종류​

 

산호초(섬)는 형태에 따라 몇 가지로 나누어 이름 부르고 있다. 육지에 붙어서 연안을 따라 형성된 것은 거초(裾礁)라 하고, 육지와 뚝 떨어져 생긴 것은 보초(堡礁) 또는 연안초(沿岸礁)라 한다. 보초와 해안 사이에는 수심이 깊어 선박들이 지나다닐 수 있다. 세 번째로 태평양에서는 반지 모양의 아름다운 환초(環礁 atoll)를 많이 볼 수 있다. 환초 내부에 호수처럼 형성된 작은 바다는 초호(礁湖 lagoon)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이런 환초는 육지로부터 수천 km 떨어진 곳에 순전히 산호만으로 만들어진다.

대산호초는 우주에서 내려다 볼 때, 생명체가 형성한 최대의 구조물이다. 그런데 1985년 이후 해역이 오염되고 관광개발이 심해지면서 산호의 생존 규모가 절반 이하로 급속이 줄어가고 있다. 지구 전체적으로 지난 1세기 동안에 전 산호의 10%는 이미 죽었고, 60%는 위기에 있으며, 2030년에는 산호가 절반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산호에 붙은 폴립이 모두 죽어버리면 흰색의 뼈대만 남게 된다. 산호가 자라고 산호초가 있는 곳으로는 선박들의 항해도 자제되어야 한다. 그 동안 대산호초 주변에서 좌초한 선박이 1,600척에 이르고, 2010년 4월에는 유조선에서 4만 톤의 기름을 쏟는 사고도 있었다.

 

 

 

하와이 근해에 사는 테이블산호이다. 산호의 알과 어린 새끼는 바다 동물의 먹이가 되는 동물성 플랑크톤으로도 중요하다.

 

산호가 줄어들거나 사라지면 지구는 인간이 살 수 없는 행성이 되고 만다. 산호가 파괴되면 석회 성분이 분해되어 이산화탄소가 방출되므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는 상상도 할 수 없이 많아지고 말 것이다. 오늘날 인류가 염려하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증가는 산호의 죽음과도 관계가 많을 것이다.

 

인류가 해양 환경을 잘 보호하여 산호가 잘 증식도록 한다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는 자연히 감소하게 될 것이다. 번성하던 산호가 수명을 다하고 죽으면 산호의 석회질은 해저에 퇴적되므로 대기 중으로 쉽게 되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굴은 해수의 수질을 개선하는 석회화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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