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블로그는 제휴 마케팅을 포함한 광고를 활용하며, 그에 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치매 정복, 어디까지 왔나···‘완치 불가능’에서 ‘관리 가능한 질병’으로

최신 과학 뉴스

치매 정복, 어디까지 왔나···‘완치 불가능’에서 ‘관리 가능한 질병’으로

sciencewave 2025. 6. 10. 14:27
 

세상을 보는 과학의 눈 - Science Wave

사이언스 웨이브(Science Wave)는 과학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최신 과학뉴스와 쉽고 재미있는 과학상식을 전달합니다.

sciencewave.kr

 

 

치매는 이제 단순한 노년 질환을 넘어,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보건·복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024년 현재 국내 65세 이상 추정 치매 환자 수(중앙치매센터 2024 치매현황보고서 기준)는 105만 명으로,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65세 이상 인구의 약 11%에 해당하며, 9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셈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치매 환자 수는 약 5,500만 명에 달하며, 2050년에는 1억 3,9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치매는 환자 개인과 가족을 넘어 사회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국가적 대응이 필요한 복합 문제로 자리 잡았다.

이런 가운데, 과학계는 증상 완화를 넘어 치매의 근본 원인에 접근하려는 다양한 시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알츠하이머병 치료를 위한 생물학적·기술적 전략이 뚜렷한 진전을 보이며, '정복 불가능한 병'이라는 인식을 바꾸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연구진이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병인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응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새로운 치료 후보물질을 개발하며, 완치 가능성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연구진 독성 물질 방해하는 억제제 첫 개발

고려대학교 김준곤·최태수 교수팀은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윌리엄 고다드 3세 교수팀과의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병원성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뇌에서 섬유 형태로 뭉치는 자가 응집 과정을 막는 펩타이드 억제제를 설계했다.

 

기존에는 이 단백질이 잘못 접히며 자가조립되어 독성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연구진은 반평행 베타시트 구조를 유도함으로써 비정형 단백질 상태에서도 안정적인 복합체를 형성할 수 있게 했다. 이 방식은 기존 억제제보다 병원성 응집체 형성을 줄이고 세포 독성도 크게 낮췄으며, 생체 내 안정성과 혈관 투과성도 확보해 실제 치료제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연구 결과는 2024년 5월 22일 'Angewandte Chemie'에 실렸다.

 

 

 

비정형 펩타이드의 구조적 재구성을 통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결합 강화 및 단백질 응집 억제 효과 모식도.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은 잘못 접히면서 서로 엉겨 붙어 뇌세포를 손상시킨다. 기존 펩타이드는 이 단백질과 약하게 결합해 응집을 막기 어려웠지만, 구조를 재설계한 펩타이드는 단백질과 강하게 결합해 독성 응집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이는 치매의 병인 자체를 제어하려는 신약 개발의 핵심 전략이다.

[자료=한국연구재단]

 

 

조기 투여 시 효과 큰 항체 치료제, 상용화 단계로

미국 FDA는 2023년과 2024년에 걸쳐 항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인 '레카네맙(Leqembi)'과 '도나네맙(Donanemab)'을 승인했다. 이들 치료제는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제거해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도나네맙은 약 2년간 환자의 인지 기능을 유지시킨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호주에서도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특히 APOE4 유전자형을 가진 환자에서 효과가 두드러졌고, 치매 초기 단계에 투여할 경우 치료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다만 고비용과 부작용 가능성 등 제한 요소도 있어 정밀한 환자 선별과 모니터링 체계 구축이 병행돼야 한다.

 

 

 

치매는 더 이상 '완치 불가능한 병'만은 아니다. 최근 국내외 연구들은 단백질 응집 억제제, 항체 치료제, 신경대사 표적 약물, 조기 진단 기술 등 다각적 접근을 통해 치매를 보다 정밀하게 이해하고 관리 가능한 질환으로 전환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당뇨 치료제에서 발견된 염증 억제 효과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등 GLP-1 수용체 작용제는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로 개발된 약물이지만, 최근에는 뇌 염증과 인슐린 저항 관련 신경대사 경로에 작용해 알츠하이머병의 예방 및 치료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2024년 초 발표된 유럽 임상 데이터에서는, 해당 약물을 투여한 당뇨병 환자군에서 치매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아졌다는 결과도 나왔다. 현재 경구용 제형을 포함한 글로벌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향후 비항체 계열의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혈액으로 치매 진단, AI 분석으로 정밀도 높여

2024년 3월, 프랑스 국립보건의료연구소와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진은 혈액 내 아밀로이드 베타, 타우 단백질, 신경 손상 마커(NfL)를 정밀하게 측정해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에 판별할 수 있는 진단법을 개발했다. 기존 PET 영상이나 척수액 검사보다 저렴하고 접근성이 높아 상용화 가능성이 크다. 미국 UC샌프란시스코 연구진은 AI 기반 언어 분석 도구를 이용해 초기 인지 저하를 감지하는 기술을 발표했으며, 국내에서도 공간 인식 기반 디지털 진단 앱이 실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처럼 조기 진단 체계는 기술 융합을 통해 정교해지고 있다.

조기 진단 이후의 관리 전략, 현실적 전환 중

국내에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조기 선별검사와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진단 후에는 약물 치료와 인지 재활훈련, 가족 대상 교육과 상담 프로그램이 연계된다. 현재 허가된 약물은 증상 완화 중심이지만, 조기에 투여하면 인지 기능 저하를 평균 6개월~1년 이상 지연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치매 전 단계 환자를 위한 지역사회 기반 운동·영양 프로그램도 시행 중이다. 아직 회복 가능성은 낮지만, 병의 진행을 늦추고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관리 가능한 만성질환’으로의 접근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남성 치매, 이 유전자 변이 있으면 두 배 더 위험하다

세상을 보는 과학의 눈 - Science Wave사이언스 웨이브(Science Wave)는 과학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최신 과학뉴스와 쉽고 재미있는 과학상식을 전달합니다.sciencewave.kr H63D 유전자 이중 변이 보

sciencewave.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