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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바다를 빛내는 푸른빛의 정체, 녹티루카

과학 상식

밤바다를 빛내는 푸른빛의 정체, 녹티루카

sciencewave 2025. 2. 2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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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해안가를 거닐다 보면 파도가 푸른빛으로 반짝이는 신비로운 광경을 볼 수 있다. 이 빛의 정체는 바로 녹티루카(Noctiluca scintillans), 흔히 야광충으로 불리는 단세포 미생물이다. 자연이 만들어낸 이 작은 생명체는 해양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때로는 환경 변화의 신호로도 작용한다.

녹티루카가 빛을 내는 방법

녹티루카의 빛은 생체발광(Bioluminescence)이라고 한다. 이는 개똥벌레나 발광 박테리아처럼 생명체가 스스로 빛을 내는 현상이다. 녹티루카는 세포 내부에 신틸런(Scintillon)이라는 미세 입자를 가지고 있으며, 이 안에는 빛을 내는 화학 물질인 루시페린(luciferin), 이를 활성화하는 효소인 루시퍼레이스(luciferase), 그리고 산소가 저장되어 있다.

파도가 치거나 물이 흔들리면 신틸런 내부에서 화학 반응이 일어나며 청색의 빛이 발생한다. 이 과정은 0.1초 만에 이루어진다. 흥미롭게도 녹티루카는 밤에만 빛을 내는데, 이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전략이다.

 

 

 

녹티루카와 바다 생태계

녹티루카는 단순히 아름다운 빛을 만들어내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한다. 이들은 플랑크톤을 섭취하며 상위 해양 생물들에게 에너지를 전달하는 해양 먹이망의 중요한 구성원이다. 또한, 녹티루카의 발광은 포식자를 혼란시키거나 먹이를 유인하는 등 생존에 유리한 전략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영양분이 풍부한 환경에서 녹티루카가 과도하게 증식하면 적조(赤潮)를 일으킨다. 적조는 물속 산소 농도를 급격히 감소시켜 물고기와 다른 해양 생물의 생존을 어렵게 만든다. 특히, 적조를 유발한 녹티루카는 붉은빛을 띠며 바다의 색깔까지 변화시킨다.

 

 

 

지난 2021년 포항 연안에 무해성 적조 생물인 녹티루카 신틸란스가 발생해 적조가 된 포항 앞바다. [사진=경북도]

 

 

[사진=theguardian]

 

 

녹티루카는 인간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녹티루카가 내는 빛은 바다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자연 현상의 신호로 사용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녹티루카의 대량 증식은 바다의 영양 상태와 환경 변화를 나타내는 지표가 된다. 반면, 적조 현상은 어업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물고기 집단 폐사나 어획량 감소를 초래해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

 

녹티루카는 지난 2021년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관찰된 적이 있다. 경상북도 환동해지역본부 어업기술센터는 높은 일사량의 영향으로 '무해성 와편모 조류'인 '녹티루카 신틸란스(Noctiluca scintillans) 적조'가 포항시 연안을 중심으로 발생했다고 전한 바 있다. 발생지역은 포항 월포에서 영일만항 사이로 알려졌다.

충청남도 보령시에 위치한 삽시도에서는 여름철 밤바다에서 녹티루카의 발광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 한여름에는 야광충이 대량으로 출현하여, 밤바다를 파란색 형광빛으로 물들이는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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