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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산불 심각, 최악으로 치닫는 대기질···우리몸에 어떤 영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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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산불 심각, 최악으로 치닫는 대기질···우리몸에 어떤 영향이?

sciencewave 2025. 4. 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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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군과 안동시 등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지역 대기질이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27일 안동시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최고 537㎍/㎥를 기록해 '매우 나쁨' 기준치(75㎍/㎥ 초과)의 7배를 넘었다. ​

이같은 상황에 산불 연기와 대기질 악화로 주민들의 건강도 위협받고 있는 상황. 산불 연기에 포함된 다양한 유해 물질은 호흡기 질환, 심혈관 질환, 신경계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와 빠른 조치가 시급한 상태다.

산불 연기의 구성과 주요 유해 물질

산불 연기에는 이산화탄소(CO₂), 일산화탄소(CO), 포름알데히드,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벤젠, 그리고 초미세먼지(PM2.5) 등이 포함된다. 연소되는 식물의 종류, 수분 함량, 연소 온도, 산소 공급량, 바람 등 기후 조건에 따라 조성이 달라진다. PM2.5는 폐 깊숙이 침투하여 염증을 유발하고 혈류로 들어가 심혈관계에도 영향을 준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 연구팀은 산불 연기 속 미세먼지가 폐 기능을 손상시키고 만성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의성, 안동 산불로 인한 주민 피해와 건강 위협으로 전국민적 걱정을 낳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산불 연기가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

산불 연기에 노출된 지역에서는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과 입원율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 연구에 따르면 산불 발생 후 천식 발작이 20~30% 증가하고,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계 질환자도 영향을 받는다. 하버드 공중보건대학 연구팀이 미국 서부에서 발생한 산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산불 연기에 노출된 지역의 심장마비 발생률이 42% 증가했다. 초미세먼지는 혈관 내 염증을 증가시키고 혈압을 높여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산불이 일어난 경북 의성 등 피해 지역은 노인 인구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산불이 일주일 가까이 이어지면서 주민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불이 지속될 경우 미세먼지와 일산화탄소뿐만 아니라 독성이 강한 발암성 물질도 대기 중으로 배출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주민들에게 외출 시 KF94 이상의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며, 건강 보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고 있다.

 

 

산불 연기와 임신부 및 태아 건강

임신부와 태아도 산불 연기의 영향을 받는다.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2000년 강원도 동해안 산불에 노출된 임신부를 조사한 결과, 신생아의 평균 체중이 비노출군보다 41.4g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연구팀은 2017년 캘리포니아 산불 당시 임신부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산불 연기에 장기간 노출된 임신부는 조산 위험이 30% 증가했다. 미세먼지와 유독 가스가 태반을 통과해 태아의 성장과 신경 발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산불 연기 노출 시 발생할 수 있는 건강 문제-폐 질환, 심장마비, 암 위험 증가 [자료=thegoodinside]

 

산불 연기, 암 발생률-신경계 질환 위험

장기적으로 산불 연기에 노출되면 암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캐나다 맥길대학교 연구팀은 20년에 걸쳐 200만 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산불 발생 지역 50km 이내에 거주한 사람들의 뇌종양 발병률이 10%, 폐암 발병률이 4.9%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특히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와 벤젠 같은 발암물질이 장기 노출될 경우 DNA 손상을 일으켜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산불 연기가 공기 중에 퍼지면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지역에서도 미세먼지 농도를 증가시켜 건강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경계와 생식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 연구팀은 산불 연기에 노출된 실험용 쥐에서 기억력 저하와 뇌 염증 반응이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생식 건강도 예외가 아니다. 호주 멜버른 대학 연구팀은 산불 연기에 노출된 남성의 정자 DNA 메틸화 패턴이 변화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정자의 운동성과 수정 능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마스크 필수, 외부 공기 유입 차단

산불 연기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인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산불 발생 시 실내에 머물면서 창문과 문을 닫아 외부 공기의 유입을 차단하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해 실내 공기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할 때는 N95 등급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해 미세먼지와 유해 가스 흡입을 최소화해야 한다. 임신부, 어린이, 노인,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자는 산불 연기에 더욱 취약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체내 염증 반응을 줄이기 위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비타민 C, E와 같은 항산화제를 보충하는 하는 게 좋다. 만성 질환자(천식, COPD, 심혈관계 질환자)는 의료진의 조치를 받아야 한다.

한편 지난 21일 의성군 안평면에서 시작되어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안동, 청송, 영양 등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었다. 산림당국은 헬기와 인력을 총동원하여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강풍과 험준한 지형으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전일 야간, 지리산 덕산사와 관음사 구역 산불확산 방지를 위해 살수차 10대, 소방차 182대 등 총 240대의 장비를 투입하고, 산림청 진화대 128명 등 총 1230명의 인력을 투입해 방화선 구축 및 진화작업에 최선을 다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국립공원 순찰감시 25명이 배치돼 밤새 감시체계를 유지해 산불이 추가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28일 현재 산불영향구역은 1770ha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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