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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라이크 제니','만트라'···자기긍정 메시지는 뇌과학과 연결된다

과학 상식

제니 '라이크 제니','만트라'···자기긍정 메시지는 뇌과학과 연결된다

sciencewave 2025. 4. 23. 09:47

2025년 제니의 신곡 ‘Like Jennie’가 발표되자마자 글로벌 인기를 끌고 있다. 자기 확신과 효능감이 가득한 당당한 가사, 강렬한 비트는 높은 자존감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Like Jennie'라는 표현은 정체성의 선언이다. 자신을 긍정하고,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로 설 수 있는 용기를 말하고 있다.

제니는 이미 지난해 싱글 ‘Mantra’에서 후크 가사인 “This that pretty-girl mantra, this that flaunt ya”(이건 예쁜 소녀들의 만트라야, 이건 너 자신을 드러내는 거야)를 통해 자기암시적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이 가사는 단순한 외모 과시에 그치지 않고 “나는 나를 있는 그대로 당당히 드러낼 수 있다”는 의미를 담는다.

 

 

 

제니 ‘만트라(mantra)’

 

 

활동 당시 제니는 보그 인터뷰에서 "즐겁고 경쾌한 앤섬(anthem)으로, 여성의 힘을 축하하고 모든 여성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신감 있게 빛나도록 영감을 주는 곡"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처럼 만트라는 단순한 후크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반복되는 구절을 통해 자기 긍정과 자존감을 심화시키는 자기암시적 메시지를 전한다. 이는 음악적 표현을 넘어 정체성과 태도를 구축하는 반복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이 지점에서, 제니의 ‘만트라(mantra)’는 뇌과학의 신경가소성과 만난다.

 

반복되는 말은 를 바꾼다: 신경가소성과 만트라의 원리

뇌과학에서 말하는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은 경험과 자극의 반복이 뇌 구조 자체를 바꾼다는 이론이다. 특정 문장이나 이미지를 계속해서 반복하면, 뇌의 뉴런 연결이 강화되며 해당 회로가 점차 기본 반응 경로로 자리 잡는다. 이 과정은 감정 조절, 행동 습관, 자기 인식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반응 양식을 형성한다.

‘만트라(mantra)’는 본래 산스크리트어로 ‘마음을 다스리는 도구’를 뜻하며, 고대 수행자들이 집중과 내면의 평화를 위해 반복했던 음절이나 문장에서 유래한다. 현대에 들어선 이 개념은 자기 암시, 감정 안정, 회복 탄력성 강화와 같은 심리적 도구로 확장되어 쓰이고 있다. “나는 괜찮아”, “할 수 있어”,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자” 같은 단순한 문장들도 충분히 뇌에 영향을 미치는 현대적 만트라로 작용한다.

 

 

 

 

 

감정과 정체성의 회로: “This that pretty girl mantra”

‘Mantra’는 이처럼 반복되는 언어의 힘을 음악적으로 구현한 사례다. 반복되는 구절 “This that pretty girl mantra”는 정체성의 선언이자, 자기 긍정의 리듬이다.

가사 곳곳에서는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강조된다:

“Pretty girls don’t do drama / Less we wanna” -예쁜 여자들은 괜히 싸움 만들지 않아 / 우리가 원하지 않는 한 (주체적으로 행동하며, 불필요한 갈등은 선택하지 않는 태도)

“Know Imma defend her / Never let her catch no stray”– 난 그녀를 지킬 거야 / 그녀가 상처받게 두지 않을 거야(여성 간의 지지와 보호, 서로를 향한 연대의 태도)

“Look at them Bonnies on the run”– 저기 도망치는 보니들 좀 봐(기존의 틀이나 규범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당당히 나아가는 여성들에 대한 비유)

제니 '만트라' 中

이러한 반복은 단순히 귀에 감기는 멜로디를 넘어서, 청자의 뇌에 감정 리듬과 메시지를 각인시키는 구조다. 실제로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전전두엽, 불안 반응을 유도하는 편도체, 자기 인식을 관장하는 기본 모드 네트워크(DMN) 같은 뇌 영역이 이 언어적 자극에 반응하며, 반복된 언어 입력은 뇌 회로를 구성하고 감정 반응과 행동 경향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

결국 이러한 구조는, 타인의 시선이나 규범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선택한 방식으로 살아가려는 주체적인 태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 ‘Mantra’는 음악이라는 형식을 빌려, 자기 긍정과 정체성 확립이라는 심리적 과정을 반복 학습의 형태로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반복은 방향을 묻지 않는다: 만트라와 신경가소성의 양면성

신경가소성은 뇌가 경험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적응할 수 있다는, 뇌과학의 가장 중요한 발견 중 하나다. 그러나 그 변화가 반드시 ‘긍정적’이라는 보장은 없다. 뇌는 입력되는 정보의 진실 여부나 건강성을 스스로 판단하지 않는다. 오직 무엇이 자주 반복되었는가에 반응할 뿐이다.

이때 만트라는 매우 강력한 입력 방식이 된다. “나는 괜찮아”, “나는 나답게 살아도 된다”, “나는 매일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같은 문장을 반복하는 사람은, 그러한 자기 인식이 뇌 회로에 고정되며 감정과 행동에 긍정적인 방향성을 갖게 된다. 반대로 “나는 안 될 거야”, “나는 쓸모없어” 같은 문장이 반복된다면, 뇌는 그것조차도 현실로 받아들이고 그에 맞는 정체성과 행동 패턴을 강화하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통찰은, 반복은 내용의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으며, 반복된 언어와 사고가 곧 존재의 방향을 결정짓는다는 점이다. 우리는 우리가 반복하는 말 속에 살고 있고, 뇌는 그 말에 따라 구조를 형성하고 반응 경로를 만들어간다.

그래서 만트라와 신경가소성은 단순한 기술적 개념을 넘어, 삶을 어떤 방향으로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실천적 철학으로 이어진다. 의식적으로 긍정적인 만트라를 선택하고 반복한다는 건, 감정 위로를 넘어서 자기 인식과 행동의 기반을 새롭게 다지는 구조 설계 작업이다. 내가 누구인지, 어떤 태도로 세상과 관계 맺을 것인지에 대한 실천적 선언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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