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와 빙상은 얼마나 녹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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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권의 빙하와 빙상은 얼마나 녹았나?

 

지구를 우주에서 바라보면 많은 부분이 눈과 얼음으로 항상 덮여 있다. 1년 4계절 얼음이 덮여 있는 남극과 북극 지역, 북아메리카 북쪽, 유럽 북쪽, 그린란드, 만년설이 덮인 고산지대 등을 빙권(氷圈, cryosphere)이라 한다. 지구의 빙권 면적은 지구 표면의 23%를 차지하지만, 지나간 대빙하기에는 약 27%가 빙권이었다.

 

이러한 빙권은 빙하, 빙산, 빙상(氷床 ice sheet), 빙관(氷冠  ice cap)이라 부르는 얼음덩어리가 덮고 있다. 여기서 빙상은 50,000km2 이상 되는 면적의 얼음덩어리를 말하고, 빙관은 육지를 덮고 있는 50,000km2 이하의 빙하 덩어리를 말한다.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으로 해수면이 높아지는 원인은 빙권의 얼음이 대규모로 녹아 그 물이 바다로 들어온 때문이다. 지구상에서 얼음이 가장 많이 쌓인 빙권은 남극권과 북극권이다. 그러므로 지구가 당면한 기상재난의 원인을 알려면 우선 극지방의 빙상과 빙하의 변화를 관찰해야 한다.

 

 

 

남극의 빙하가 바다로 밀려내리고 있다.

 

 

지난 1세기 동안에 남극대륙을 둘러싼 얼음은 프랑스 면적만큼 깨어져 나와 남태평양으로 떠내려 왔다. 또한 북반구에서는 그린란드와 북극해의 빙상(氷床)이 깨어지고 녹고 하여, 연중 얼어 있어야 할 북극해가 대규모로 녹아, 여름에는 얼음의 방해 없이 항해할 수 있는 날이 멀지않게 되었다.

 

남극과 북극의 환경은 비슷하면서도 지형적인 차이 때문에 해빙 상태가 다소 다르다. 남극대륙은 최고 높이가 3,000m나 되는 얼음 덮인 대륙이고, 북극의 대부분은 4~6m 두께의 얇은 빙상이 바다를 덮고 있다. 남극점을 덮은 빙하는 매년 9~12m 속도로 흐르고 있고, 북극점의 빙상은 해류와 바람에 밀려 하루에 1~1.2m 정도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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