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WAVE
사이언스웨이브는 과학으로 마법 같은 세상을 만듭니다.
sciencewave.kr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접착제는 합성된 제품이 아니라 해변 바위에 다닥다닥 붙어사는 하얀 따개비가 만드는 풀이다. 따개비는 조개, 소라, 굴의 사촌이라고 생각되지만, 실제는 오히려 새우나 게에 가깝다. 해변 바위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는 따개비 종류가 약 1,000종이라니, 여기서도 자연의 무한한 다양성을 본다.
따개비는 석회질 성분으로 된 집을 지어 그 속에 산다. 그러나 처음에는 알로 태어나고, 그 알에서 깨어났을 때는 조그마한 애벌레 모습이다. 얼마 지나면 애벌레의 몸 둘레에 타원형 껍질이 생겨나고, 그때부터 애벌레는 어딘가 붙어서 살아갈 장소를 찾는다. 바위도 좋고, 군함 밑바닥, 고래의 피부 어디라도 좋다. 물 위에 떠다니는 병이나 나뭇조각, 거북의 등, 큰 소라 껍데기에도 붙는다.
*따개비
해변 바위에 가득 붙어사는 따개비(barnacle)는 플라스틱, 나무, 철판 어디에나 강력하게 영구 부착하는 접착제를 분비한다. 생명체들이 만드는 자연 접착제의 성분은 단백질과 전분의 복합체이다.
해수 속을 떠돌던 애벌레가 어딘가에 자리를 잡으면 몸에서 분비한 초강력 풀로 단단히 붙는다. 그들의 접착제는 물속에서도 문제없이 붙는다. 그때부터 따개비는 몸 둘레에 단단한 석회석 집을 끊임없이 증축한다. 따개비가 해수 속의 칼슘을 원료로 하여 정교한 모양의 집을 건축하는 기술 또한 신비이다.
대형 선박의 밑바닥에 붙은 따개비를 긁어내는 청소원들은 귀찮은 생물이라고 불평을 하지만, 사실은 따개비에게 감사해야 한다. 왜냐하면 따개비의 애벌레는 물고기와 다른 바다 동물의 먹이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성게라든가 게, 바닷새 등은 따개비 뚜껑을 깨거나 열어 속살을 파먹는다. 큰 따개비 종류는 사람의 식품이 되기도 하는데, 그 맛은 게와 새우 중간에 속한다.
과학자들은 따개비가 바위에 부착할 때 쓰는 접착제의 신비가 궁금했다. 따개비의 풀은 바위, 나무, 쇠 어디든 잘 붙는다. 그들의 풀은 열대지방이든 북극이든 차고 뜨거운 온도에도 무관하게 몇 초 사이에 빠르게 잘 붙는다. 더구나 한번 붙은 따개비의 접착제는 어떤 화학약품을 발라도 변질되지 않는다. 인간이 만든 화학 접착제들은 물, 휘발유, 벤젠, 아세톤 따위를 적셔 주면 떨어지게 되지만, 따개비의 풀은 아무리 해도 접착력이 약해지지 않는다.
우리 몸에 없는 필수 아미노산, 어떻게 섭취해야 할까
SCIENCE WAVE사이언스웨이브는 과학으로 마법 같은 세상을 만듭니다.sciencewave.kr 필수 아미노산은 우리 몸이 반드시 필요로 하지만 자체적으로 생성할 수 없는 아미노산이다. 음식 섭취를 통해 반
sciencewave.tistory.com
'과학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기루 현상에 담긴 이유와 뜻 ‘뜨거운 공기와 빛이 만들어내는 환상’ (1) | 2025.02.05 |
---|---|
아프리카의 미스터리: 왜 호랑이는 없을까? (0) | 2025.02.05 |
우리 몸에 없는 필수 아미노산, 어떻게 섭취해야 할까 (0) | 2025.02.05 |
감칠맛의 핵심 MSG, 어디까지 진화하나? (0) | 2025.02.05 |
얇지만 강한 알루미늄 호일, 과학적 원리를 찾아 (1) | 2025.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