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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낙이 삶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즘, 그 즐거움 뒤에 돌아오는 건 군살이라는 불청객이다. 각종 다이어트 비법과 '기적의 비만 치료제' 라는 광고가 넘쳐나는 가운데, 어떤 약물을 선택해야 하며 어떤 효과와 부작용이 있는지 상세히 알아봤다.

살 빠지는 약, 비만 치료제의 역사
비만 치료제의 역사는 20세기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1997년, FDA가 승인한 최초의 비만 치료제인 시부트라민(Sibutramine)은 식욕을 억제해 체중 감소를 도왔지만, 심혈관계 질환 위험 증가로 2010년 시장에서 퇴출됐다. 뒤이어 1999년 등장한 올리스타트(Orlistat)는 지방 분해 효소를 억제해 체내 지방 흡수를 막는 방식으로 작용했으며, 현재까지도 가장 오래 사용된 약물 중 하나다. 그러나 대변과 함께 지방이 배출되는 부작용이 있다.
2012년에는 세로토닌 수용체를 자극해 포만감을 유도하는 로카세린(Lorcaserin)이 승인되었으나, 발암 가능성 문제로 2020년에 퇴출됐다.
같은 해 FDA 승인을 받은 큐시미아(Qsymia)는 식욕 억제제 팬터민과 항경련제 토피라마이트를 결합한 복합제제로, 체중 감소 효과는 뛰어나지만, 심혈관계질환 환자에게 주의가 필요하다.
2015년에는 리라글루타이드(Liraglutide) 기반의 삭센다(Saxenda)가 비만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삭센다는 GLP-1 수용체를 자극하여 뇌의 식욕 조절 센터에 영향을 미쳐 체중 감소를 유도하며, 혈당 조절 효과도 제공한다. 하지만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과 고가의 치료비가 단점으로 꼽힌다.
위장 장애(구역질, 설사 등)와 드물게 췌장염 위험이 보고되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2021년 FDA가 승인한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도 있다. GLP-1 수용체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하는 이 약물은 1주일에 한 번 주사로 사용 가능하며, 임상 시험에서 평균 체중의 15% 이상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구역질, 구토, 위장 장애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었다.
2023년 첫 선을 보인 티제파티드(Tirzepatide) 기반의 젭바운드(ZepBound)는 GLP-1과 GIP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하는 이중작용제로, 체중 감소 효과가 2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으로는 위장관 증상과 함께 저혈당 위험이 있다.
이러한 신약들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이지만, 부작용과 장기 안전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누가 어떻게 처방 받을 수 있나
비만 치료제는 체질량지수(BMI)와 동반 질환 여부에 따라 처방 여부가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BMI가 30 이상인 사람들에게 고려되며, BMI가 27 이상인 경우라도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비만과 관련된 합병증이 있을 때 처방될 수 있다.
또한, 식이요법과 운동 같은 비약물적 치료를 최소 3~6개월 이상 시도했지만, 체중 감소 효과가 미미하거나 건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경우에도 약물 치료가 권장된다. 특히 비만으로 인해 심혈관 질환, 관절염, 수면 무호흡증과 같은 합병증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는 약물 치료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의사는 환자의 건강 상태와 동반 질환에 따라 약물이 조합되거나 단독으로 처방된다.
비만 치료제는 의사의 처방 없이 복용해서는 안 된다. 무분별한 약물 사용은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장기간 복용 시 내성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복용 후에는 정기적으로 체중 변화와 부작용 여부를 확인하고 약물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심할 경우 약물 교체 또는 중단을 고려한다.
한편 국내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비만 치료제는 삭센다로 2023년 상반기 기준으로 삭센다는 396억 원의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위고비가 주목받고 있다. 위고비는 2024년 10월 국내에 출시된 비만 치료제로, 기존 약물보다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와 주 1회 주사라는 편리한 투여 방식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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