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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 우주여행 판타지에 젖어봤을 것이다. 시공간을 초월한 미지의 공간을 유영하는 기분이란 어떤 것일까? 누군가에겐 상상이 현실이 된다. 직업으로서의 우주비행사들이다. 현재까지 전 세계 약 700명 이상의 우주비행사가 우주를 다녀왔다. 이들 중에는 '뜻밖의' 우주 장기체류자들도 적지 않다.
최근 NASA 소속 버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가 9개월 만에 지구로 귀환했다. 이들은 원래 단 8일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 계획이었지만, 탑승한 보잉 스타라이너 캡슐의 결함으로 인해 장기 체류를 해야 했다. 결국 예상보다 36배 긴 286일을 우주에서 보내고, 지난 화요일 스페이스X의 도움을 받아 지구로 돌아왔다. NASA의 우주 운영 책임자인 켄 바워삭스는 "수학적으로 보면, 원래 계획된 미션 대비 가장 큰 비율로 연장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수니 윌리엄스(왼쪽)와 버치 윌모어가 2024년 6월 5일 보잉의 스타라이너 캡슐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하기 직전 모습. 이들은 8일간 우주에 체류할 계획이었으나, 9개월(286일) 동안 우주에 머물다가 2025년 3월 12일 지구로 돌아왔다.
[사진= AP통신, 크리스 오메아라(Chris O'Meara)]
뜻밖의 우주 장기체류, 우주비행사들은 누가 있나
예상치 못한 장기 우주 체류는 과거에도 있었다. 2003년 컬럼비아 우주왕복선 사고 이후, NASA는 왕복선 운항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 중이던 우주비행사들의 임무도 연장되었다. 당시 ISS에 머물고 있던 NASA의 켄 바워삭스와 돈 페팃은 원래 4개월 일정이었으나 귀환 일정이 미뤄지면서 5개월 이상 우주에서 머물러야 했다.
비슷한 사례로, NASA 우주비행사 프랭크 루비오는 원래 6개월간 ISS에 머무를 계획이었으나, 그가 탑승했던 러시아 소유즈 캡슐이 미세 운석과 충돌해 냉각수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전한 귀환을 위해 NASA와 러시아 우주국(로스코스모스)은 대체 캡슐을 보내기로 결정했고, 루비오는 러시아 동료 2명과 함께 ISS에서 1년을 보내야 했다.
결국 그는 2023년 371일 만에 귀환하며 미국 최장기 우주비행 기록을 세웠다. 이는 예상치 못한 임무 연장 사례 중 가장 긴 기록 중 하나로 남았다.

NASA가 공개한 이 사진에서, 우주비행사 수니 윌리엄스와 버치 윌모어(두 사람 모두 제71차 원정대의 비행 엔지니어)가 2024년 9월 9일 국제우주정거장(ISS) 내 유니티 모듈의 주방에서 피자를 만들고 있다. 무중력 상태에서 물건이 붕붕 떠다니지 않도록 모든 물품은 테이프와 벨크로(찍찍이)를 이용해 고정했다. [사진=NASA]
세계 최장기 우주 체류 기록은 러시아 우주비행사 발레리 폴랴코프가 보유하고 있다. 그는 1994년부터 1995년까지 미르 우주정거장에서 437일간 머물렀다. 이 장기 체류는 계획된 임무였으며, 폴랴코프는 무중력 상태가 인체와 정신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그의 기록은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았다.
우주에서의 새로운 기록들
여성 최장기 우주비행 기록은 NASA의 크리스티나 코크가 보유하고 있다. 그녀는 2019~2020년 328일 동안 ISS에 머물렀으며, 그 기간 중 제시카 메이어와 함께 사상 최초의 여성 전용 우주유영을 수행했다. 한편, 이번 임무로 수니 윌리엄스는 총 608일의 누적 우주 체류 기록을 세우며, 미국 여성 우주비행사 중 두 번째로 긴 체류 기록을 보유하게 되었다.
누적 우주 체류 시간이 가장 긴 인물은 러시아의 올렉 코노넨코다. 그는 지난해 최초로 개인 누적 1,000일 우주 체류 기록을 달성했으며, 현재까지 총 1,111일을 우주에서 보냈다. 미국인 중에서는 NASA의 페기 윗슨이 총 675일로 최장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녀는 3차례 장기 우주 체류 임무를 수행했으며, 최근 민간 우주비행(액시엄 스페이스)에도 참여했다.

보잉 크루 플라이트 테스트 소속 우주비행사 버치 윌모어(왼쪽)와 수니 윌리엄스가 2024년 6월 13일 국제우주정거장(ISS)의 하모니 모듈 전방 포트와 보잉 스타라이너 우주선 사이의 연결 통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NASA]

9개월 만에 18일 플로리다주 탤러해시 해안 인근 해상에 착수한 우주비행사들. [사진=NASA]
수니 윌리엄스는 이번 임무에서 두 차례의 우주유영을 수행하며 총 9회의 우주유영과 62시간의 기록을 세웠다. 이는 NASA 여성 우주비행사 중 최장 기록이다. 하지만 NASA 전체 최다 우주유영 기록은 마이클 로페스 알레그리아가 보유하고 있으며, 그는 10회의 우주유영을 통해 총 67시간을 기록했다. 세계 최다 우주유영 기록은 러시아의 아나톨리 솔로비요프로, 그는 16번의 우주유영을 통해 80시간 이상을 우주에서 보냈다.
우주비행사의 어제와 오늘
현재까지 총 721명의 인류가 우주를 다녀왔으며, 이 중 여성은 102명이다. 최초의 우주비행사는 1961년 소련의 유리 가가린이며, 같은 해 미국의 앨런 셰퍼드가 그 뒤를 이었다.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는 1963년 소련의 발렌티나 테레시코바였으며, 미국에서는 1983년 샐리 라이드가 그 기록을 세웠다. 현재 NASA의 활동 우주비행사는 47명이며, 이 중 20명이 여성이다. 단, NASA에서 관리직으로 이동한 우주비행사는 공식 명단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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