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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의 어린시절은 정말 불행했을까?

과학 상식

빌런의 어린시절은 정말 불행했을까?

sciencewave 2025. 2. 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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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는 한 사람을 영웅으로 만들까, 혹은 빌런으로 전락시킬까? 흥미로운 질문에 관한 대중문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캐나다 캘거리 대학교의 연구진은 최근 마블과 DC의 슈퍼히어로와 악당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아동기의 부정적 경험(Adverse Childhood Experiences, ACE)이 반드시 캐릭터의 성격을 결정짓지 않는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마블과 DC 슈퍼히어로, 역경 딛은 영웅 서사

이번 연구는 마블(Marvel)과 DC(DC Cinematic Universe) 영화 33편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 28명(남성 19명, 여성 8명, 성 중립 1명)을 대상으로 어린 시절의 부정적 경험(Adverse Childhood Experiences, ACE)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영화 속에서 묘사된 캐릭터들의 어린 시절 배경과 경험을 기반으로 ACE 설문지를 활용해 점수를 산출했으며, 이를 통해 학대, 방임, 가족 내 폭력, 부모의 별거 또는 이혼, 정신 질환이나 약물 남용 등 부정적 경험을 평가했다.

 

 

 

[사진=cbr]

 

이후, 각 캐릭터를 영웅과 악당으로 분류하고 ACE 점수와 도덕적 성향 간의 통계적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기존의 대중문화적 편견을 뒤집는 결과가 나왔다. 어린 시절의 부정적 경험 점수와 캐릭터의 도덕적 성향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캐릭터의 성별(남성/여성)이나 소속 영화(Marvel/DC) 간에도 ACE 점수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 연구는 어린 시절의 어려움이 캐릭터의 도덕적 선택을 결정짓지 않으며, 오히려 '역경 속에서도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현실에서는 ACE 점수가 높을수록 건강 문제와 위험 행동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현실에서 범죄자를 묘사할 때 어린 시절이 불우했음을 강조하는 것은 선입견을 심어 줄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트라우마를 극복한 캐릭터로 희망 전달

이번 연구는 슈퍼히어로 영화가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극복한 캐릭터를 통해 회복력(resilience)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어려운 어린 시절을 가진 캐릭터들이 영웅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는, 현실에서도 ACE 점수가 높은 사람들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연구를 이끈 줄리아 위그모어 캘거리대학교 교수(간호학)는 "이번 연구를 통해 어린 시절의 경험, 성별, 주변 상황이 어떤 어른으로 성장하게 되는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어린이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기 삶에서 회복력을 발휘하는 슈퍼히어로에게서 영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학술지 PLOS ONE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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