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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도 기억을 한다?···워터 메모리 가설의 진실

과학 상식

물도 기억을 한다?···워터 메모리 가설의 진실

sciencewave 2025. 5. 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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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마시는 이 물이 과거에 다른 물질과 접촉한 경험을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 같지만, 실제로 일부 과학자들은 물이 한 번 접한 물질의 흔적을 남길 수 있다는 가설을 연구해왔다. 이를 워터 메모리(Water Memory, 물의 기억)라고 한다.

이 가설이 사실이라면, 물은 단순한 액체가 아니라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정보를 저장하고 전달하는 매개체일 수 있다. 그렇다면 이 가설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으며, 과학적으로 어느 정도의 신빙성을 갖고 있는 걸까.

물의 기억, 가설은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워터 메모리 개념은 1988년, 프랑스 면역학자 자크 벤베니스테(Jacques Benveniste) 박사의 실험에서 시작되었다. 그는 특정 화합물이 물에 희석된 후에도, 물이 여전히 그 화합물의 생물학적 효과를 나타낸다고 주장했다. 즉, 물이 원래 있던 물질의 흔적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다.

 

 

 

1988년, 프랑스의 면역학자 자크 벵베니스트(Jacques Benveniste)는 물이 특정 물질과 접촉한 후에도 그 물질의 정보를 유지할 수 있다는 '물의 기억' 이론을 제시했다.

 

 

이 연구는 동종요법(homeopathy, 초극미량 희석 요법)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혁신적인 결과로 보였지만, 과학계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재현 실험에서 같은 결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이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는 개념은 당시 주류 과학의 기본 원칙을 뒤흔드는 것이었고, 결국 벤베니스테의 연구는 비판을 받으며 과학계에서 배척되었다. 그러나 이 가설은 여전히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으며, 일부 연구자들은 계속해서 물의 구조적 특성과 정보 저장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물의 구조 변화와 외부 환경의 영향

물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신비로운 물질이다. 특히, 물 분자는 특정한 구조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예를 들어, 물은 온도와 압력에 따라 90가지 이상의 결정 구조(ice phases)를 가질 수 있고, 수소 결합을 통해 다채로운 네트워크를 만든다.

러시아, 일본, 독일의 과학자들은 물 분자가 특정한 주파수, 자기장, 전자기파 등에 노출될 때 구조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연구를 진행했다. 관련 연구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전자기장과 물의 구조 변화

  • 일부 실험에서는 고주파 전자기장(수 GHz~수 THz)을 물에 가하면, 수소 결합의 형태가 일시적으로 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 이는 물이 외부 자극을 받았을 때, 일시적인 구조적 흔적(structural imprint)을 남길 가능성을 의미한다.

 

자기장과 물의 변화

  • 연구에 따르면, 물이 강한 자기장에 노출될 경우 분자 배열이 변화하고, 응집력(cohesion)이 달라지는 현상이 관찰되었다.
  • 일부 과학자들은 이러한 변화가 물 속의 이온 및 용존 물질과 관련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음파(소리)와 물의 결합 변화

  • 일본의 마사루 에모토(Masaru Emoto)는 물이 특정 단어, 감정, 음악에 따라 결정 구조를 다르게 형성한다고 주장했지만, 실험적 검증이 부족하여 논란이 되었다.
  • 그러나, 일부 연구에서는 소리(특정 주파수의 진동)가 물의 미세 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되었다.

 

 

일본의 마사루 에모토(Masaru Emoto) 역시 물의 기억 이론을 주장했다.

 

 

과학적 검증의 한계

  1. 구조 변화는 순간적이며, 장기적 기억을 유지하지 않음
  • 물의 수소 결합 네트워크는 매우 동적이며, 몇 펨토초(femtosecond, 10⁻¹⁵초)에서 수 나노초(nanosecond, 10⁻⁹초) 단위로 변화한다.
  • 즉, 물이 장기적으로 정보를 저장하기에는 구조가 너무 빠르게 변한다.

2. 실험의 재현성 부족

  • 물의 기억을 주장한 연구들은 실험을 반복했을 때 동일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 과학에서 중요한 요소인 재현 가능성(reproducibility)이 확보되지 않으면, 이론으로 인정받기 어렵다.

3. 기존 물리학 및 화학 법칙과 충돌

  • 현재까지 밝혀진 물리학과 화학의 기본 법칙에 따르면, 물이 기억을 저장할 메커니즘이 존재하지 않는다.
  • 따라서 물의 기억 가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려면, 기존 과학 이론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증거가 필요하다.

 

물의 기억, 전혀 가치 없는 주장인가

그렇다면 물의 기억 가설은 연구할 가치가 없는 개념일까? 완전히 배제하기에는 여전히 탐구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물이 전자기장이나 특정 조건에서 구조적 변화를 일시적으로 유지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나노기술, 양자생물학, 생체물리학 등의 첨단 과학 분야에서는 물이 생명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확립되지 않은 미확증 이론이지만, 물의 분자 구조와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는 계속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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