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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 멸종 위기, 사라지는 최상위 포식자···무너지는 해양 생태계

과학 상식

상어 멸종 위기, 사라지는 최상위 포식자···무너지는 해양 생태계

sciencewave 2025. 4. 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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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획으로 인해 급감하는 상어 개체수
  • 단순 방류로는 멸종 방어 역부족
  • 먹이사슬 불균형, 해양 생태계 연쇄 영향

상어는 오랫동안 바다의 포식자로 군림해왔지만, 인간으로부터 훨씬 더 큰 위협을 받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상어 종의 약 3분의 1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으며, 가장 큰 원인은 어획이다. 최근 UC 산타바바라 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어업에서 포획된 상어를 단순히 방류하는 정책만으로는 이들의 개체수 감소를 막기에 역부족이다. 해당 연구는 국제 학술지 Fish & Fisheries에 게재되었으며, 상어 보존을 위한 종합적인 관리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상어, 매년 수천만 마리 어획

상어는 직접적인 어획뿐만 아니라 부수 어획(bycatch)으로 인해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 연구 공동 저자인 더시 브래들리(Darcy Bradley)는 "어업에서 포획되는 상어의 절반 이상이 의도치 않게 잡힌 후 폐기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17종의 상어가 이러한 부수 어획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보유 금지(retention ban) 조치를 받고 있다. 이는 상어가 잡혔을 때 어부가 이를 배에 싣지 않고 즉시 방류하도록 규제하는 정책이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가 상어 개체수 보존에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연구진은 어획된 상어가 과연 생존할 수 있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그들은 전 세계 150편 이상의 논문과 보고서를 분석해 상어가 포획될 당시와 방류 후 생존율을 평가했으나 결과는 부정적이었다.

방류에도 여전히 높은 상어 사망률

연구진은 총 150종 이상의 상어 데이터를 수집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추가적으로 341종의 상어에 대한 사망률을 추정했다. 그 결과, 작은 상어와 멸종 위기에 처한 종들이 특히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귀상어(hammerhead shark)와 눈톱상어(thresher shark)가 포함됐다. 또한, 깊은 바다에 서식하거나 끊임없이 헤엄쳐야 호흡할 수 있는 종들의 경우 생존율이 더욱 낮았다.

특히 민부리상어(smoothhound shark)의 경우 사망률이 30~65%에 육박했고 심해성 상어인 잠꾸러기상어(sleeper shark) 역시 극심한 수압 변화로 인해 생존 가능성이 매우 낮았다. 단순 방류로는 개체수 감소를 막을 수 없던 것이다.

 

 

 

상어 개체수 감소는 해양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상어가 사라지면 그들이 포식하던 종들의 개체수가 변하게 되고, 이는 생태계 내 연쇄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즉, 포식자의 개체수가 감소하거나 먹이 대상이 되는 종의 행동이 변화하여, 하위 영양단계에 있는 종들이 포식 압력에서 벗어나는 결과가 벌어진다. [사진= ​Bycatch Solutions Hub]

 

 

연구진이 시뮬레이션을 통해 보유 금지 정책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상어 사망률을 평균적으로 세 배가량 줄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미 과도한 어획으로 인해 개체수가 급감한 청새리상어(shortfin mako shark)나 비단상어(silky shark)와 같은 종들에게는 충분한 대책이 될 수 없었다.

연구 공동 저자인 브래들리는 "보유 금지 정책은 중요한 첫걸음이지만, 이를 보완할 추가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해역별 어업 제한, 어획량 할당제, 특정 어구 사용 금지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상어들은 종종 낚싯바늘, 흉터 또는 어부와의 접촉 흔적이 있는 상태로 관찰된다. 이 카리브산호초상어(Caribbean reef shark)는 바하마에서 입에 와이어 리더가 걸린 채 발견되었다. 바하마에서는 2011년부터 상어 포획이 불법이다. [사진= Shane Gross]

 

 

빠른 번식 속도를 가진 종들은 보유 금지 정책의 영향을 비교적 빠르게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푸른상어(blue shark), 망둑상어(bonnethead shark), 천사상어(angel shark) 등의 개체수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푸른상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어획되는 종으로, 필요할 경우 보유 금지 정책이 효과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연구진은 시사했다.

그러나 일부 상어 종들은 추가적인 보호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연구진은 "포획 자체를 줄이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강철 와이어가 부착된 롱라인(longline)을 사용하고 상어 서식지 보호를 위한 공간적 규제(산란장 및 어린 개체의 서식지 보호 등)를 권고했다.

상어가 멸종되면 해양 생태계는 붕괴

상어는 해양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개체수 감소는 먹이사슬의 불균형을 초래하여 생태계 전반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친다. 상어가 사라지면 중간 포식자가 급증해 작은 어류와 무척추동물이 과도하게 포식되며, 이는 해초 숲과 산호초 생태계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해양 탄소 저장 능력이 저하되어 기후 변화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며, 특정 어종의 감소로 어업과 생태 관광 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상어 개체 수 보존은 해양 생태계의 건강성과 경제적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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